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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도서] 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가끔 그림책을 읽게 되는 까닭은 그 그림책 속 풍경과 이야기가 어릴 때의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조용희 청소기》를 읽으면서는 어릴 때 나의 일상을 오랜만에 떠올리기 됐다.

용희는 바쁜 아이이다. 학교가 끝나면 피아노 학원을 가고, 태권도장을 가고, 집에 와서 숙제를 하고 나서야 잠자리에 든다. 그런 용희가 여름 방학을 기다리는 건 당연한 일. 용희는 방학 첫날 아무 방해없이 늦게까지 푹 잠을 잘 계획을 세운다.

학교 앞 하교길에 자리잡은 학원 홍보 데스크, 아파트 단지 길가의 가게와 마을버스, 그 구석에 보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니 그 안에서 나의 어린 시절을 겹쳐 보게 된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하며 흙장난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내가 보낸 어린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반가운 기분도 들었다.

많아서 늦잠 자는 데 방해가 되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심심하고 위험해지기까지 하는 소리. 우리의 일상을 가득 채운 소리 만큼이나 우리의ㅡ어린 시절의 일상은 얼마나 정답고 다정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책 앞 면지에 용희의 반복되는 일상이 뒷 면지에 이르러 다채로운 방학의 일상으로 바뀐 디테일에는 오랜만에 방학의 기분까지 떠올리게 된다. 방학이란 걸 보내지 않게 된 지도 오래됐지만.

#조용희청소기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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