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는 늘 입이 귀에 걸려 있다. 슬픔도, 아픔도, 화가 나도 그는 웃음을 멈출 수 없다. 입의 양쪽 가장자리가 찢어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은 미소를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인간이 바로 웃는 남자이다.
어렸을 때 <레 미제라블> <노틀담의 곱추> 그리고 <웃는 남자>가 함께 들어있는 세트를 읽다가 웃는 남자의 설정이 당시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워서(그때 한참 홍콩할매 괴담이니 하는 게 있었습니다. 하필 표지도 딱 그렇네요) 중간에 읽다 말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무서운 이야기이지만(인간의 추함은 언제 봐도 두렵습니다) 읽을 수는 있었습닏. 저렴한 금액에 만나서 고마웠고 집에 종이책이 있다는 것이 기억나서 슬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