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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도서]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최영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저는 고등학교 시절 수학이 어렵고 힘들어 문과를 택했습니다. 아마 재수 시절을 끝으로 수학과의 인연은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악연(?)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애기 고3수험생입니다. 요즘 배우는 수학은 제가 배웠던 수학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우리 애 고1 때 집으로 가져온 수학 문제를 호기롭게 펼쳐보다가 1분도 되지 않아 슬그머니 돌려주었습니다. 그 어려운 수학을 배우고 문제를 풀어내는 아이의 능력에 감탄이 생기다가 이렇게 어려운 걸 배워서 어디에 쓸 수 있을까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수학을 "서가명강 시리즈"를 읽던 중 "이렇게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이라는 말도 안되는 제목에 혹해 몇번을 망설이다 '그래 정말 수학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강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읽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수학은 정말 어렵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함과 동시에 수학이 우리의 일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이 "오해"였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 시절 감히 생각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문제 푸는 연습만 죽어라 했던 수학이 담고 있는 학문적 본질이 인간이 이 세상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과학으로 정립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수학적 개념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치관에 어떻게 담겨져 있는지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수학적 개념의 대부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것들입니다.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난해한 암호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 였습니다. 그럼에도 30년이 넘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수학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수학이 아름답게 생각되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이간의 강한 호기심을 기반으로 개념의 발견과 증명이라는 수학 본연의 학문적 본질이 제거된 채 오로지 문제 푸는 로봇으로 학생들을 내모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힘들어 하며 수학과 벌이고 있는 이 싸움이 제 손자에게는 이어지지 않기를 꿈꿔봅니다.

또한 수학적 개념과 우리의 일상적 가치관을 이해하기 쉽게 연결해서 설명해준 저자의 노력에 깊은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책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저자:최영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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