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0대에 접어들고 생각이 많아졌다.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 밀려 들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져 간다.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이 83.6세다. 남자는 약 80.6세, 여자는 86.6세다. 50대면 앞으로 30년 이상을 더 살 수 있다. 짧은 시간이 아니다.
50년의 시간이 안겨 준 경험과 지혜, 아직까지 쓸만한 신체적 능력 등을 고려하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열심히 살 수 있는 나이지만, 현실은 명예 퇴직 대상이 되는 등 경제 활동 전선에서 밀려남을 고민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앞으로 살아 갈 그 많은 시간 먹고 살 걱정이 커진다.경험과 지혜는 차고 넘치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커지는 시간이 50대라 할 수 있다.
남은 인생을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동안의 삶의 성과가 어떻든 이 질문은 50대가 반드시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이관호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크게 6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옛 현자들의 생각을 통해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를 알려준다.
인생 후반부 삶의 동반자가 되어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세, 나이 듦에 따라 떨어지는 자존감 찾기 위해 필요한 마음의 자세,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소홀해지기 쉬운 "오늘"을 살아내는 것의 중요함, 인생 후반부에 과감한 변화를 원한다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 신체적 노화에 대응하는 자세, 50대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 등 6가지 주제는 우리가 50 이후의 삶을 준비하며 꼭 생각해봐야 하는 내용들이다.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 생각과 옛 현자들의 생각이 적절하게 제시되어 편안하게 읽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좋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나이 50이면 그 무엇도 아닌 오직 나 자신을 위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를 만들고, 내 삶을 지켜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 쉼 없이 자신에게 채찍질 하며 무엇 인가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만들고 그 여유를 즐기려는 자세,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사랑하는 자세, 이러한 마음이 준비되었다면 인생 후반부를 넉넉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