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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라이크 URBANLIKE (반년간) : No.42 [2021]

[잡지] 어반라이크 URBANLIKE (반년간) : No.42 [2021]

어반라이크 편집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출판에 대한 근사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읽고 잠깐 고민은 했다.

어번라이크를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니니 책의 내용이 고민은 아니었다.

이게 꼭 필요한 책인가. 뭐 그렇진 않았지만 정말 갖고 싶었다.

다소 고가의 책이기는 했으나 내 호기심을 이길 수는 없었다.

 

도착한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게다가 하드커버. 깔끔한 표지디자인. 크으..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맛에 보는 거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외국책 같기도 하고 소중하게 다뤄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을 살그머니 들춰보았다.

 

낯익은 출판사, 그리고 편집인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한권 가득 채워져 있다.

요즘 눈여겨보고 있었던 <마음산책> 출판사의 정은숙 대표 인터뷰가 실려 있다.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아 직접 인터뷰를 했던 <스무 해의 폴짝>을 읽으며 이 출판사를 새삼 기억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그 이후에 그 출판사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최근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기 때문에 그 출판사의 출판 방향과 맞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과 작업을 계속 하고 계셨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출판사 대표까지 이렇게 알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됐다.

 

요즘은 문고판 책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 문고본 세대가 아닌가 싶다.

아버지가 많이 읽으셨던 삼중당 문고. 표지에 그려진 명화들이 참 인상적이었지.

고등학교때부터 한권씩 사 읽었던 범우문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지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던 빛깔있는 책들도,

언젠가 돈 벌어서 전권을 사겠다는 꿈을 품게 했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도,

요즘 주제가 끌리면 한권씩 사게 되는 아무튼 시리즈도 소중한 문고본 도서이다.

한 페이지 가득 각 문고본의 사진이 실려 있어 옛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편집자, 디자이너, 서점 운영자, 애서가, 저자 50명의 출판사 선호도 설문조사를 보니

민음사, 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등의 큰 출판사 외에도

마음산책, 열화당, 유유출판사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

마음산책과 유유출판사는 나도 좀 안다 싶었는데 열화당은 좀 낯설었다.

열화당의 책이 자주 언급되기에 앞에 실린 열화당 이수정 실장의 인터뷰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윤보다는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옳다는 기본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출판사가 되었으면 싶었다.

 

제목만 보고 덜컥 구매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멋진 디자인과 외관뿐 아니라 내용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이번 호였다.

출판사, 편집자, 책의 모든 것에 대한 책

<어반라이크 42: 책 만드는 곳, 출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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