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잘 키우지 못하고 금방 죽어버리는 식물 키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릴 적부터 외갓집에서 받아온 알로에가 여전히 베란다에 있고, 어머니가 키우시던 식물들도 있지만 따로 내가 구입하거나 키워야지 했던 식물은 없다. 반면 다른 가족들은 다육이와 식물 키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이 식물 키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과 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같아서 선택했다.
이 책은 '나다운' 삶을 가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으로 주제는 '식물'(관엽식물)이다. '관엽'은 '입을 본다'라는 뜻으로 관엽식물은 잎을 즐길 수 있는 식물이다. '나다운' 삶을 가꿀 수 있는 적합한 관엽식물을 찾을 수 있게 추천하며, 식물이 어우러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식물이 있어서 더 즐거운 삶'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조언과 아이디어로 식물 선택과 인테리어 등 기초를 알려준다. 1장은 고르기, 꾸미기, 매달기, DIY, CASE의 단계로 이뤄져 있다. 인테리어를 한층 화사하게 완성시켜주는 식물은 해가 잘 드는 것과 통풍이 중요하다. 식물이 원래 살던 곳에 따라 적정한 온도, 습도, 햇빛이 다르다. 야외나 베란다 같은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환경, 해가 잘 드는 창가와 같은 밝은 실내, 하루의 절반 정도만 해가 드는 곳 또는 햇빛이 직접 들어오지 않지만 신문을 읽을 정도로 밝은 실내로 나눠 식물을 고를 때는 둘 장소를 먼저 정해야 한다.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햇빛이 부족해도 잘 견디는 식물, 아담한 사이즈의 테이블 사이즈 식물, 작은 화분을 소개하고 키우기 쉽지만 고려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 우리 집 대표 식물이 될 수 있는 '심볼트리'와 같은 나무지만 가지, 잎, 전체적인 형태가 모두 달라 오직 하나뿐인 나의 나무가 될 수 있으니 같은 나무라도 직접 보고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흔하지 않은 식물을 키우고 싶으면 괴근식물을 추천하는데, 실제 2장에서 소개하는 관엽식물 중 독특한 모양으로 관심이 가던 식물들도 대부분 괴근식물이었다. 많아들 키우는 다육식물의 특징에 대한 설명, 다육식물로 할 수 있는 다육아트까지 '고르기'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꾸미기'에서는 화분 고르기의 기본, 외관과 기능을 고려한 화분 소재의 선택, 벽에 걸어서 그림처럼 감상하거나 수분이 부족해도 잘 견디는 식물, 흙이 필요 없는 착생식물인 에어플랜트, 이끼 테라리움, 해가 닿지 않는 곳에는 식물 장식품 등을 할 수 있다. '매달기'에서는 식물을 장식하는 방법으로 좁은 공간에도 많은 식물을 둘 수 있는 '행잉'으로 카튼레일과 타공보드 활용할 수 있고, 흙이 필요 없어서 벽에 걸기 쉽고,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인 '박쥐란', 매듭을 엮어서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낸 '마크라메 행잉으로 화분걸기'가 있다. 'DIY'에서는 다육식물 모아 심기,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 박쥐란 목부작 만들기를 통해 직접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학명으로 불리는 식물의 이름은 길고 어려운 식물에 이름표를 붙여주고, 물뿌리개, 분무기, 호스릴 등 꼭 필요한 원예 도구들도 소개한다. 'CASE'에서는 초록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세 명의 집을 통해 식물로 집안 곳곳을 어떻게 꾸몄는지 보여준다.
제2장에서는 친숙한 식물부터 생소한 식물까지 관엽식물 64종을 만날 수 있다. 64종은 위 사진처럼 소개한다. 위 사진에서 '알로에 안탄드로이', '안스리웁 라디칸스'가 명칭인데, 일반적인 명칭을 기재하고 명칭의 위에는 '학명', '과, 속', '별명', 추위에 견디는 힘을 기호로 표시한 '내한성', S, M, L로 '사이즈'를 표시했다. S는 아담한 테이블 사이즈, M은 양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 L은 바닥에 두고 키우는 사이즈로 키우고 싶은 사이즈의 식물을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다. '물주기'는 A, B, C, D 유형으로 표시했는데, 3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일조량'에서는 야외, 햇빛 드는 그늘, 반그늘로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일조량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햇빛은 바람과 함께 식물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일조량을 고려해야 한다. 본문의 '포인트'에서는 잎이 타기 쉽다거나 월동에 강하다는 등의 특징을 설명해두었다. 소개된 64종의 식물의 명칭은 간단한 것이 없다. 그래서 앞서 말한 식물에 이름표 붙이기가 필요한 것 같다. 64종 중 어릴 적부터 계속 우리 집에서 키웠던 알로에를 볼 수 있었는데, 위 사진의 '알로에 안탄드로이'였다. 가지의 모습은 다르긴 한데, 막대기 모양의 가느다란 잎이 특징인 게 비슷했다. 키보티움 바로메츠, 파키포디움 그락실리스, 헤테로파낙스 프라그란스 등의 독특한 식물들이 기억에 남고, 잎의 중심부에 물이 고이도록 물을 주는 네오레겔리아 릴라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추위에 견디는 힘을 기호로 표시한 '내한성'에서 '운남종려죽'이란 식물이 추운 날씨에도 강해 0도에 가까운 기온에도 월동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한성에 검은 잎이 하나로 추위에 약하다고 표시해두어서 내한성 표시가 맞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제3장에서는 식물이 금방 죽어 버리거나 기운이 없어 보여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식물 키우기의 기초 지식을 소개한다. 식물에게 매우 중요한 물주기. 항상 물에 잠겨 있으면 뿌리가 호흡을 못해 약해지고, 뿌리가 썩는다. 올바른 물주기의 중요성과 방법을 '식물 유형별 물주기 방법'으로 설명한다. 식물에게 중요한 바람, 즉 통풍에 관한 것과 여름철, 겨울철에 주의할 점, 비료와 분갈이까지 3장에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집의 환경과 인테리어, 식물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반려식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