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가 무엇 때문에 멸망했지?"
"인간이 사라져서 ......"
"그렇다면 세상을 다시 세우려면 뭐가 필요할까?"
"이, 인간......?"
어린이 SF 동화인 『빨간 아이, 봇』 은 우리가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였다.
다가올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며 고민해봤을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가늠할 수 없는 속도에 무섭기도 하다.
분명, 미래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처럼 그 곳에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이야기는 출발한 것 같다.
인간으로 부터 시작한 문명,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아미로달로.
세계의 데이터가 저장되고, 거대한 알고리즘의 세계인 아미로달로는 인간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인간을 알아가면서 한편으로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믿음이 사라진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공생할 수 없었기에 아미로달로는 로봇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시작 인간은 전멸했다.
무서운 서막이다.
인공지능의 스스로 학습이 언젠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두뇌를 가지며 인간 이상의 로봇이 나올수 있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단 한번의 전쟁으로 인간의 전멸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책 첫장부터 긴장된다.
인간이 전멸된 그곳에는 로봇을 지키려고 했지만 로봇들까지 해를 입어 고장난 로봇만이 존재했다.
서로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고, 특성화된 외모로 짐작은 하지만 정확히 자신의 존재이유를 모른다.
그렇기에 자신과 다른 많은 로봇을 만난다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될거라는 서글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로봇을 지키기위해 인간을 전멸시켰지만, 자신들을 만들어낸 인간들이 사라지자 그들의 존재 이유도 사라진듯 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자리에서 멈추어 맴돌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모습의 로봇들을 만나며 함께 하고 서로의 존재를 빛나게 하며, 해야 할 목적을 찾게 한다.
하나 남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로봇 '나이스'와 집게 손을 가진 청소 로봇 '피스'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우정"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하고
이 후 만나게 될 드림과 팬스와도 감정을 나누며 함께 하는 연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다른 기종의 로봇들로 함께 하는 것이 이상한 조합으로 느껴질 수 있었지만,
어쩌면 이 이상한 조합이 서로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이스와 피스는 여행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로봇을 만났고, 서서히 변화되었으며,
그랬기에 지구와 인간을 구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이리라.
어쩌면 인간이 만든 아미로달로가 인간을 전멸시켰고,
예상치 못한 로봇들의 버그를 해결하고자 인간을 복원하였지만 원하는 방향대로 창조된 인간은 살아남지 못했다.
빨간 아이 프로젝트는 계속 실패한다면 아미로달로는 지구를 파괴할 수 있을만한 무시무시한 능력이 있기에
피스, 나이스, 팬스, 드림은 살아있는 마지막 인간을 찾아서 살려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모험의 길에서 로봇들은 인간과 다를바 없는 감정의 흐름들을 보여주며 피스와 나이스의 모험의 길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결국 이들이 구한 생명체인 빨간 아이는 피스와 나이스의 모험에 빛이 되어 희망을 선사한다.
피스와 나이스는 책에 나온대로 대단한 모험가였으며 그들이 로봇으로서 보여준 모험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모두를 아우르는 희망을 기억하게 한다.
◀ 해당 글은 허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