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의 몸이 바뀌는, 식상한 구조를 사용했지만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인연과 사랑’을 담백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감독 산카이 마코토가 풀어가는 이야기의 방식에서 따뜻하게 그려내는 섬세함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사진처럼 선명하되 은은하게 그림을 그려내는 솜씨는 영화를 보는 이들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들어요. 맑고 경쾌한 음악에 높고 푸른 하늘을 걷는 듯 몸이 가벼워지고, 속도감 있는 연주에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듯한 기분에도 젖어봅니다. 음악을 작업한 이들은 감독의 이야기에 의지해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