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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2

[도서] 촌마게 푸딩 2

아라키 겐 저/미지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1세기 소년의 달콤한 시간여행'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권에서 8년이 지난 도모야와 야스베의 이야기를 다룬다.

 

 중학생인 도모야는 에도 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도모야는 자기가 있는 시대가 야스베 아저씨가 있는 시대라는 것을 알았다. 에도시대는 외국문물에 폐쇄적인 시기였고 갈색 머리, 현대적 옷차림과 소지한 물품은 충분히 도모야를 쫓기게 할 이유가 되었다. 다행히 렌타로라는 어린 소년이 그런 도모야를 숨겨주었다. 도모야는 어린 나이에도 명철한 렌타로라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외모적 면모에 여자배우를 연기하는 가부키 배우가 된다. 그는 인기배우가 되지만 외국문물에 대한 자유로운 언사 때문에 옥사에 갇힌다. 옥사에서 드디어 만나고 싶었던 야스베를 만나게 된다.

 

 시간여행이란 흥미로운 소재와 에도시대의 사무라이가 제과제빵을 한다는 내용의 1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가족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느낌이 들었고, 야스베와 도모야의 엄마 히로코의 로맨스가 좋았다.

 2권은 예상과는 다르게 도모야의 사춘기적 방황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소설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다 보면 전보다 그가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달콤하고 행복함을 담은 푸딩은 야스베의 에도시대에서 180년이 지난 도모야의 현재에 닿아있다. 달걀과 닭의 순서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처럼 야스베의 푸딩도 그러하다. 야스베는 미래로 시간여행을 해서 제과제빵을 배우고 자기가 살던 에도시대로 돌아가 푸딩을 만들었다. 물론 재료가 없기에 그가 살던 시대에 있는 재료로 만드느라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 까? 도모야의 성장, 그리고 야스베의 사무라이 정신과 만난 푸딩. 자유롭게 시간여행을 할 수 없기에, 결코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는 야스베와 히로코, 그리고 도모야와 센의 사랑. 달콤함을 담은 시간여행이야기임은 분명하다.

 

 소설을 읽고 싶던 주말 오후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한 책 한 권. 이 책은 뜻밖의 글속 여행을 다녀오게 했다. 야스베의 푸딩 비밀요리법을 알고 싶다면, 따뜻한 책 한 권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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