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대부분 카펫 생활을 한다. 카펫 특유의 아늑함도 있고 이런저런 장점들이 많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바로 청소가 힘들다는 점이다. 어제 오늘 얼룩진 자국은 그래도 금방 지울 수 있지만 이 정도야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나중에 보기 싫어 지우려면 그 때는 이미 늦었다. 방법은 두 가지. 아깝고 미련도 많이 남지만 과감히 버리든가 어차피 그 얼룩지게 만든 사람이 나인데 그 얼룩 안고 반성하며 살든가. 그러다 문득 우리네 인간관계도 별반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 과거에 생긴 서로의 상처가 얼룩으로 남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