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썼고 한줄평에도 그리 썼지만 이 책은 한 마디로 소설에 관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만과 편견> 같은 유명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책은 사실 영문학사적 가치로 보자면 제인 오스틴의 가장 대표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생전 마지막으로 출간한 작품이기도 하고 당시의 사회적 이슈나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를테면 당시에는 여성들이 소설을 읽는 풍경을 남성 지배적 분위기에서 결코 달갑지 않게 여겼는데 이를 어떻게 재치 있으면서도 진중하게 담아내는지는 직접 읽어봐야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한줄소감에도 썼듯 약간은 배경지식을 알고 봐야 그 가치와 재미를 더할 수가 있다. 뭐 고전이라 인정 받는 다른 작품들 대다수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고딕 양식 소설에 대한 면모도 인정 받는 것처럼 인상적이며 다가올 여름에 읽기에도 딱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