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 선생의 저서는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이 책은 개인적으로 가장 난도가 높았다. 물론 부족한 내 소양 탓이겠으나 김겨울 작가와 함께 한 북토크에서 선생도 인정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들이라고.
북토크에서 선생은 "모든 태어난 건 소멸하기 마련"인데 자본주의도 결코 예외는 아니고 다만 2008년 세계가 겪었던 그 위기에서 사실상 죽어버린 자본주의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지금껏 좀비처럼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그 대안에 대한 방안의 모색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1. 생산력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2.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3. 인민들은 새로운 생산력과 배분 체계를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
사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그 어떤 방법도 완벽함은 없을진대 1번과 2번이 모두 아무리 이상적으로 잘 구현되었다 해도 3번이 부실하면 결국 무너질 것이기 때문.
선생은 3번에 대한 구축 강화로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꼽았다. 그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는 물론 독서가 첫 번째였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자 싶었다. 이열치열이라고 이 어려운 책, 뜨겁게 한번 이 더위에 부대껴보자 했다. 김규항 선생의 이 책을 해설 삼아 곁에 두고. 물론 어겹겠지만 그만큼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도 그만이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