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양장본의 부재가 항상 아쉬웠는데, 세계문학전집 200번 마담보바리 발매 기념으로 양장이 새로 나왔길래 주저없이 구매했다. 총 5권이 나왔는데 일단 요즘 시국이 떠오르는 페스트를 먼저 구입했다. 어차피 내용은 다들 알테고 표지 때문에 산 사람들이 대부분일테니 장정에 관한 감상만 남기겠다.
표지를 보면 페스트하면 딱 떠오르는 쥐가 연보라색 배경안에 자리잡고 있다. 표지는 광택이 없는 흔히들 말하는 때많이 타는 종이인데 도안 부분은 코팅이되어 있어 도안의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뒷면의 바코드는 교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안을 들여다 보면 각 챕터를 구분하는 페이지에 일반판 표지의 도안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내용물은 절판되기 이전 양장본과 동일한것 같다.
번역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요즘 감성을 담은 파스텔 톤 표지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150번 이후로 절판된 양장본의 부재가 아쉬운 나 같은 사람에겐 꽤 괜찮은 선택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