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히요의 사망만 확인된다면 혁명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던 국방장관 로만 장군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망쳐버린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로만 덕에 로만 자신과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검거된 암살자들은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로만이 놓친 기회는 허수아비 대통령이었던 빌라게르에게 돌아간다.
여러 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구상한 덕에 사건의 진행순서가 한 눈에 파악되지않아 애를 먹기도 했지만, 그 복잡한 이야기 전개 방식 덕에 이미 결과를 알고있는 이야기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집중 할 수 있었다. 역사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보길 바란다. 흥미로운 서술 방식이 주는 재미에 한 번 놀라고 머나먼 이국땅의 역사가 풍기는 묘한 기시감에 두 번 놀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