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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

[도서] 침대와 책

정혜윤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관능적이긴 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아주 성숙한 여자의 생각보다는 좀더 앳된 관능 같았다.

(관능과 미성숙이라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드는 생각은

아, 나는 무척 다른 사람의 생각에 의존해서 독서를 해왔구나..싶은 것이었다.

정혜윤 피디의 독서방식은 정말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같았다.

방대한 독서량에도 불구하고

이 텍스트와 저 텍스트와 연관성을 찝어내는 걸 보고서

완전히 그 책을 자기의 머릿속에 '기억'됨을 넘어서 '화석화'시켰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런 독서방식이 기존의 방식의 잣대로 따져보자면

썩 성숙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오히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인 느낌을 끌어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작업이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녀의 독서기를 읽다가 내가, 그리고 다른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하고 이해를 했다면

그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어른이 되고 나서보다는

왠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소녀에서 막 어른이 되어갈 무렵에 느껴졌던 감수성이

자기 일생에 가장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것이라고 한번이라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바로 그때의 향수를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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