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건
평소 나누지 못한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다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빛을훔쳐온까마귀 에서는 어둠, 꿈, 희망,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97세의 증조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오는 날 집에 책이 도착해있었다.
이 책을 다 읽어준 뒤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증조할머니도 마지막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으셨대.
또또는 세상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깜깜하면 어떻겠어?
한명은 눈물이 글썽글썽 울음바다,
한명은 불편하겠지만 손으로 만져도 알 수 있어. 하고 엄마 얼굴을 더듬는다.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
조금씩 보인다고 좋아한다.
우리는 이렇게 익숙해지고 차츰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겠지..
그것을 바꾸려는 노력보다 받아들이는 게 훨씬 수월하니까..
세상이 온통 깜깜했고, 그 어둠을 당연히 여기고 살아가는 가운데 까마귀 한마리가 '어둠'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세상을 밝힐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그것을 자신이 꼭 찾고 말거라고 울어댔다.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낚시를 하는 노인의 노래에서 그것을 빛이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되고 노인을 따라 간다.
몇 날 며칠동안 그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서 세상을 밝힐 빛을 보여달라, 숨겨 놓은 빛을 보여달라 소리를 질러봤지만 까마귀가 시끄럽게 운다는 소리만 들었다.
빛을 찾기위해 노인의 집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던 까마귀는 여러방법을 모색한 끝에 노인의 딸의 아이로 태어났다.
드디어 노인의 집에서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빛을 찾았다. 그것을 세상의 한가운데에 갖다 놓고 싶었던 까마귀는 독수리를 만나 빛이 부서지고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졌는데도 결국 남은 조각을 세상의 한가운데에 던져놓았다.
까마귀가 던진 빛은 해가 되어 세상의 빛깔을 찾아 주었고,
강물에 빠진 빛은 하늘로 올라가 달이 되고
잘게 부서진 빛들은 별이 되어서 세상을 비추게 되었다.
이렇게 까마귀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루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푼북 공식블로그에
예쁜배경과 달력배경이 올라와있길래 같이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spoonbook1/22288817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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