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 주변에 보면 강아지와 고양이는 기본이고 사슴벌레와 개미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도 있다.
반려동물로는 한번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반려닭이 나온다. 반려동물로 노란병아리도 아닌, 갈색 중병아리를 키우는 민지가 나온다. 민지네 엄마는 털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지는 할머니와 작전을 세워 엄마몰래 기차를 태워 집으로 데려온다.
보통 먹을 수 있는 닭은 30일이면 팔 수 있는데 산란용 수평아리는 50일 정도가 지나야 팔 수 있다. 농가에서는 비용부탐이 커서 수평아리가 부화하면 바로 버린다. 그걸 끔찍하다고 여긴 코코는 포기할 수 없없다.
그렇게 다음 외할머니 댁에 가는 날까지만 기르기로 하고 코코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민서는 자기 뒤꽁무니만 졸졸따라다니는 코코가 귀엽고 대견하다.
민서가 옷장 정리를 하면 양말을 콕콕 집어다 주고, 방청소를 하면 인형도 물어오니 천재 코코라고 신이났다. 슈퍼 천재닭 병아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집도 만들어주고 배변훈련도 시켜보지만 엄마와 잘 지내기는 쉽지 않다.
엄마가 이모와 통화하는 대사에서 얼마나 박장대소 하던지....페이지까지 표시해놓고 몇번을 읽고 웃고 읽고 웃고.
천재 닭 코코는 과연 민서와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이런 책들로 문고책으로 넘어가는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6살 아이에게는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중간에 질문이 많았어요.
감각, 영재, 횃대, 닭발, 액정,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문고책으로 넘어가지 않고 유아책에서 독서가 끝날 경우 왜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무슨뜻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열심히 가져다 읽는 여섯살, 그래도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