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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온 손님

[도서] 우리 마을에 온 손님

박혜선 글/이수연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린시절 우리집에는 "똑똑똑"하는 손님들이 많았어요.

일하러 밭에 나온 어른들에게 필요한 호미도 있었고, 물놀이 나온 외지인들에게 필요한 전화기도 있었고, 길가다 얻어 마실 물도 있었거든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외딴집에 살았기 때문에 그런일이 허다했고 당연했어요.

지금 되돌아보면 다시 경험하지 못할 일들이에요. 외지인 무서워 전화지는 커녕 대문도 못 열어주고, 집안에 허락없이 들어올까봐 cctv까지 달았거든요.

아이들과 [우리 마을에 온 손님]을 읽으며 그때의 생각이 가장 많이 났어요. 시원한 옹달샘에 놀고 싶어서 문을 두드린 멧새, 해가 뜰 줄 모르고 외출한 달팽이, 배고파서 찾아온 들쥐들, 긴 장마에 마을을 잃어버린 오소리 가족.... 토끼들은 흥퀘히 문을 열어주고, 굴을 내주었어요. 하지만 점점 손님이 많아지면서 망쳐지는 당근밭과 시끌해진 마을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 거죠. 하지만 아이들은 즐거웠어요. 멧새와 노래를 부르고, 멧돼지와 엉덩이 춤도 추고, 두더지랑 땅굴 미로 찾기 놀이도 할 수 있었거든요.

마을에서 손님을 내보내려고 했던 토끼들은 우리도 옛날 누군가의 손님이었을 수 있다는 늙은 토끼의 말을 듣고 다함께 따뜻하게 살기로 합니다.

"너희들은 우리 마을에 온 손님,

우리랑 함께 살자, 싸움이 끝날 때까지.

여기서 함께 놀자, 집을 찾을 때까지."

아이들과 손님을 어떻게하면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어요.

"사랑해요" 하면서 안아줄거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할거야.

"앉으세요" 하고 의자를 내어줄거야.

마실 것도 줄거야.

아직은 이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통하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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