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세상을 보는 올바른 관점을 키우고 인간 본능을 잘 연구하여 돈의 흐름을 파악하여 종자돈을 잘 투자하여 부를 이루자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내공을 쌓아가는 길은, 내 주위로 봐서는 독서뿐이다. 게을러 지지 말자. 생각하면서 살자.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본문요약
머리말
물론 나보다 인문학을 더 많이 아는 교수나 지식인은 차고 넘치도록 많다. 그러나 나처럼 인문학을 돈 버는 것과 관련 지어서 읽고 생각하고 실전 투자로 연결시킨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거인들의 투자 통찰을 아주 알기 쉽게 알려주려 한다. 아무리 어려운 경제학자나 철학자의 사상도 중학생이면 알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했다
이론과 메세지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왜냐하면 경제학 이론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심지어는 상반된 이론을 주장하는 경제학자도 많기 때문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은 어쨌거나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것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있는 실려 있는 내용만 잘 이해해도 여러분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세상을 좀 더 잘 전망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무엇보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실패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직감만으로 타인의 입소문에 의존해 큰돈과 시간과 열정을 날린 몇몇 친구들에 대한 애정을 여기 다 담았으니 부디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나는 성과가 반드시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
무작정 노력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인생이 편하다
진입 장벽이 곧 수익이다
상가는 넘친다. 진입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파트는 청약 통장 같은 진입 장벽이 있다. 그러니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그럴까?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값이 오르는 것이다
결과는? 진입 장벽이 없다면 수익도 별 볼일 없다. 게다가 구분상가는 통제권이 없다. 통제권이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자기 혼자서 갈아엎을 수가 없단 이야기다
물론 모든 상가가 힘든 것은 아니다. 분명 잘되는 곳도 있다. 그런 곳을 보면 잘되는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홍대 같은 상권인데, 여기에서도 인터넷이 대신할 수 없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만 성업 중이다
몇 년 간의 고생 끝에, 돈과 시간을 낭비한 끝에 깨달은 결론은 이미 경제학자들의 책에 나온 몇 줄 조언에 불과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바보짓을 했는지 깨닫고 후회하지 않겠는가? 원리도 모른 채 열심이만 하면 빨리 망할 뿐이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없다면 성공은 우연일 뿐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돈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모든 학자를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려서 투자한다면 훨씬 쉽게 큰 그림 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
왜 세상과 세월이 인정한 전문가를 놔두고 실체를 모를 누군가의 분석과 제안을 기다린단 말인가
내 곁에는 항상 최고의 경제학자와 철학자와 심리학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젊은 나이에 투자에 성공하고 일찍 은퇴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들 덕분이다
부동산 투자 역시 독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국부론>을 읽다 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온다
불쾌감과 불명예가 심리적인 진입 장벽역할을 해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동산 투자로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투자처에 투자하면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을 거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래서 내가 찾은 곳은 집창촌이었다
주식은 어떤가? 주식시장에서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이 하지 못한 어떤 일을 해야 한다. 시장이 미처 알지 못하거나 평가하지 못한 가치를 남보다 먼저 알 수 있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완벽한 성공은 언제 오냐? 바로 시장과 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데 시장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다
시장이 평가하지 못한 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비밀은 바로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냐?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나의 경우도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인문학은 시대를 거슬러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준다. 사람이 살아가는 원리,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업가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이것이 진짜 현실이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모으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 외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를 잘하려면 우선 먼저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그럼 학교에서 안 가르쳐 주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알려면 먼저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도 보이기 때문이다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낸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돈을 찍어내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금본위 화폐제도가 사라지면서 정부는 금이 없어도 마음대로 돈을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정부는 경제가 침체될 때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찍어내게 된다. 이렇게 돈을 마구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는데, 이런 시스템하에선 돈을 빌린 사람이 득을 보게 된다. 실질 구매력이 높은 현재에 빌려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후일에 갚으면 되니까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을 빌려서 실물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더 큰 돈을 벌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빚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니 말이다. 바로 이런 게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다
자산 가격은 직선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하강과 상승 사이클을 그리면서 우상향한다. 그래서 과도한 빚을 얻어서 부동산 투자를 하다 하락 사이클에 걸리면 파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빚은 원리금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얻어야 한다. 이 원칙을 지키고 장기 투자를 하면 부동산은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가장 잘 활용한 비즈니스가 바로 보험업이다
금을 받고 돈을 찍어내는 게 아니라면 한국은행은 돈을 찍어서 누구에게 주는 것일까?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 채권을 받고 돈을 준다. 예를 들면 30년 뒤에 돈을 갚겠다는 약속 증서인 채권을 받고서 정부에 돈을 준다. 정부는 그 돈을 다리나 도로, 지하철 같은 건설 현장에 사용하고 공무원 월급도 주고 또 복지 재원으로도 사용한다. 그러면 월급을 받는 공무원은 월급 중 일부를 은행에 저축한다. 또 정부가 벌인 공공사업으로 돈을 번 기업이나 개인도 그 돈을 은행에 맡긴다. 그러면 은행은 그 돈을 다시 대출해 준다. 그러면 은행 대출을 통해서 새로운 돈이 창출된다
결국 돈은 빚(대출)으로 생겨난다. 빚(대출)이 많이 발생할수록 돈이 더 많이 생겨난다. 이런 식으로 돈이 많아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돈 가치가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자장면 가격이 50년 동안 300배 올랐다. 부동산 가격은 더 올랐다. 1971년에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 18평은 당시 분양가가 212만원이었다. 지금 시세는 9억5천만 원이다. 47년 만에 448배 올랐다. 시간은 절대로 화폐 보유자 편이 아니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다
1986년 아파트 가격 통계를 만든 이후에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딱 3번이었다. 노태우 정부의 200만 호 대량 공급 때, IMF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가 전부다.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집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정부를 움직이는 대통령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당선되기 위해서 항상 유권자에게 달콤한 약속을 한다
정부가 지폐를 마구 찍어내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면 정부의 부채는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감소된다. 반면에 화폐를 보유한 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니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정부는 명목화폐 기준으로 세금을 거둔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덕분에 실물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오르면 세금도 더 많아진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세금은 늘어나고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알게 모르게 국민의 부가 정부로 이전되는 것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이다
이런 화폐 시스템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짜 돈인 화폐를 모으려 하지 말고 진짜 돈인 리얼 머니를 보유해야 한다. 그게 부동산이고 주식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제 1 장 노예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왜 진보정권이 집권하면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까?
Milton Friedman (1912~2006)
자유방임주의와 시장 제도를 통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다.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밀턴 프리드먼은 케인스와 달리 경제 영역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개입의 부작용과 단점을 강조하고 시장경제를 옹호했다. “가장 나쁜 시장도 가장 좋은 정부보다 좋다”라는 말이 그이 주장을 대변한다
밀턴 프리드먼은 작은 정부를 선호했다. 케인스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정부지출 같은 재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밀턴 프리드먼은 케인스의 재정지출 정책은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을 초래하고 또 정부가 민간이 할 사업을 빼앗은 구축효과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밀턴 프리드먼은 “모든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다”라고 주장한다
화폐 수량의 증가가 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평균 2년 정동 걸린다. 일단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를 당장 멈추게 할 방법이 없다
“정치인들은 언제나 시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고 생색내고자 했다. 그 동안 정치인들이 서민 지원의 책임이라는 명목 아래 하고 싶어 했던 것을 정당화하는 과학적 이론을 케인스가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정부 지출 확대는 경제 침체기에 한해서만 유용하지 그렇지 않은 시기에까지 이루어진 정부 지출에 대해서는 분명히 케인스도 반대했을 것이다.”
진보정권은 언제나 큰 정부를 지향한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한다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을 소득 대비해서 비교한 지표에서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가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우연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장 좋은 피난처가 부동산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서민을 돕겠다는 진보정권의 따뜻한(?) 복지 정책과 선심 정책이 부동산을 보유하지 못한 서민과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밀턴 프리드먼의 충고가 가리키는 복지 정책의 방향을 다시금 확인해야 할 때인 것이다
전략적 사고 없이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빨리 망한다
마이클 포터 Michael Eugene Porter (1947~)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슨와 함께 세계3대 경영 석학으로 평가 받는 경영전략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현대 전략 분야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저 주야장천 열심히 일만 하면 어떻게 되겠나? 남조다 빨리 망하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생각을 해야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성공하지
무턱대고 투자하거나 그냥 열심히 사업을 한다고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관건은 승리할 수 있는 투자나 사업을 선택하는 데 있다
손무는 “먼저 승리한 다음 싸워라(勝戰後求戰)”라고 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란 것이다
승산이 없는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 이치를 깨닫는 데서 전략적 사고가 시작된다. 그러니 전략적 사고 없이, 이길 가능성도 없는 싸움을 선택하여 무조건 열심히 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럼 이길 수 있는 전쟁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전략적 사고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이가 바로 마이클 포터다
마이클 포터가 말하는 전략적 사고란 어떤 것인지,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자. 거북이 토끼랑 경주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체력을 기르고 노력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거북은 육상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거북은 육상 시합 대신에 수영 시합을 하자고 해야 한다. 이런 게 전략적 사고다
이런 상황에서 너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가장 유리한 곳에 네 자신을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해라
이런 게 전략적 사고방식이다. 이걸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면 ‘줄을 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인생은 줄서기다
어떻게 경쟁 요소들이 전략을 형성하는가?(How Competitive Forces Strategy)
- 신규 진입 위협
-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 구매자의 교섭력: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을 누가 사냐? 개인이 산다면 괜찮은 돈을 벌 수 있다
- 공급자의 교섭력
- 상품의 대체 위협
마이클 포터의 5가지 경쟁 요소를 분석해보면 어떤 기업이 돈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을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 이런 시각으로 분석하면 장기적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어떤 기업에 취업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신규 진입 위협에 대해 한 번 더 짚어보는 것으로 이 장을 마무리하자. 신규 진입 위협을 결정짓는 것은 진입 장벽이다. 진입 장벽으로는 규모의 경제, 특허나 정부 규제, 자본금 규모, 선점 등이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August Von Hayek(1899~1992)
화폐적 경기론과 중립적 화폐론을 전개, 신자유주의의 입장에서 모든 계획경제에 반대했다. 화폐와 경제변동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무슨 뜻일까? 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을까?
예를 들면 최저임금제 (노동자 임금 상승e자영업자 경영환경 악화, 실업률 상승
임대료 규제 정책도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북한의 정책은 전부 선의 아닌가? 식량도 배급, 집도 배급, 병원도 공짜다. 선의가 넘쳐나는 곳이 북한 아닌가?그런데 왜 북한은 남한보다 못 살까?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선의로 포장된 지옥으로 가는 길에서 탈출했기에 생겨난 기념일이다
마오쩌뚱 “참새는 인민의 양식인 곡물을 훔쳐 먹는 인민의 적이다. 적폐다. 참새를 잡아 죽어라.” 참새 잡기 운동은 결국 4천만 명이 굶어 죽는 결과로 이어졌다
어느 날 덩샤오핑이 하이에크를 초대해서 “중국 인민이 배불리 먹고 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라고 물었다. 하이에크는 이렇게 대답했다.”중국 농민이 생산한 것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하세요.” 덩샤오핑은 하이에크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랬더니 농산물 수확이 늘고 풍년이 왔다. 그래서 덩샤오핑이 黑猫白猫論을 들고 나와 先富者論을 펴면서 누군가는 먼저 부자가 되어야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을 오늘날처럼 발전시킨 개혁 개방정책의 배경이다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이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해야 마땅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이는 하이에크의 이론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시장은 어떻게 보상하는가? 시장은 노력과 재능에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으로 작동한다. 도덕적 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틈이 없다.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오로지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시장은 돈이란 수단을 통해서 각자의 종교나 도덕적 기준과 상관없이 평화롭게 물자를 교환하고 거래하는 곳이다.
대중은 각자 자기가 믿는 도덕적 잣대를 기준으로 시장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도대체 누가 도덕적 기준을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어리석음은 부디 벗어나길 바란다
왜 그럴까? 왜 자유를 버리고 노예의 길을 선택할까? 자유는 경쟁이 기본이고, 노력이 기본이고, 책임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도 싫고 책임지기도 싫은 미성숙한 대중이 쉽게 원하는 게 무엇일까? 이럴 때 달콤하게 등장하는 정치 세력은 파시스트나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다. 이들은 대중에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속삭인다. 그냥 모든 건 정부가 다 해준다고 약속한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불안한 대중은 자유로부터 도피해서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노예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대중이 자유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숙해야 한다. 어린애처럼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
도시를 파괴하는 것은 폭격이 아니라 임대료 통제 정책이다
임대료 통제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
시장경제와 사유재산이 필요한 이유
하이에크는 스승 Mises의 영향을 받았다. 미제스는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망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인센티브가 없으니까 경제주체가 일을 안 하고, 시장이 없기에 가격 매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아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니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가격의 움직임을 보고서 무엇을 더 생산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이에크는 사유재산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 “사유재산제도만이 혁신할 수 있는 경제적 동기를 불어넣는다.”
부동산의 경우, 내 땅이어야 여기다 뭘 지을지, 어떻게 지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내 땅이어야 여기다 무슨 장사를 할지 고민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활용하게 된다. 내 땅이 아니면 그런 노력을 누가 하겠는가? 고민하는 것 자체가 투자인데 말이다
경제민주화는 경제 침체를 가져오는 첩경이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하락하고, 다시 노동자는 하락한 실질임금을 보전받기 위해서 더 많은 임금을 요규하게 되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킨다. 하이에크는 케인스식 처방이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으로 빠져들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정부 지출을 확대하고 복지 지출을 늘리고 예산을 팽창시키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올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인플레이션이 찾아오기 쉽다. 정치인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경제 정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당장의 인기를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포퓰리즘 정치인의 모럴리스크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투자할 때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물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올릴 수 있는 가격 결정권을 가진 회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라고 했다
하이에크는 경제민주화를 우려했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민주화란 대체 무엇인가? 말 그대로, 경제를 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걸까? 다수결로 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경제활동, 경제정책을 다수결로 정해서 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하이에크는 정치인이 인기에 영합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선심성 재정지출 정책을 선호할 것이고, 노조는 사회정의란 명목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귀족 노조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경제민주화가 경제 침체를 가져오리란 하이에크의 이론은 현실 속에서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제 2 장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서울과 지방 부동산은 양극화될 것이다
엔리코 모레티에 의하면, 세계화가 적용되는 분야가 있고 적용 안 되는 분야가 있다고 한다. 전통 제조업은 세계화로 국제 분업이 일어나고 세상이 평평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제조업 공장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옮겨간다. 스웨터 만드는 공장은 인건비가 싸고, 전기가 들어오고, 땅값이 싼 곳이면 어디든 옮겨갈 수 있다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비용의 논리를 따라 옮겨가지 못하는 산업이 있다. 그게 뭔가? 바로 혁신 산업이다. 혁신 산업은 어떤 산업을 말하는가? 자원보다 아이디어, 특허, 기술 같은 것이 더 중요한 산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인터넷, 바이오산업, 4차 산업, 첨단 기술 같은 산업 말이다
왜 혁신 산업은 땅값 싸고 인건비 싼 지역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혁신 산업은 ‘뭉침의 힘’이 작용하는 장소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뭉침의 힘
- 풍부한 인재
- 혁신 산업은 인재들 간의 지식 전파
-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
각 지역의 주요 산업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도시의 흥망성쇠를 전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너무나 거대한 힘이어서 잠시 늦추거나 멈출 수는 있지만 그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기술혁신은 제조업의 경제 비중까지 줄어들게 만든다
미국의 서부 해안과 동부 해안은 성장,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부 해안에는 IT 기업이 모여 있고 바이오 기업 같은 혁신 기업이 몰려 있다. 동부 해안에는 금융회사와 패션 업체 같은 선진 기업이 몰려 있다. 기술혁신과 세계화는 선진국의 제조업 몰락을 가져왔지만 IT 기업과 바이오 그리고 금융, 패션 같은 혁신 업종엔 비약적인 성장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금융, IT, 바이오,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같은 혁신 기업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혁신 기업의 성공 요인은 혁신과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적자원에 있다. 인적자원이 몰려 있는 곳에 혁신 기업이 몰리고 그런 혁신 기업이 생기는 도시는 번성하고 발전한다
지리적 특성을 부동산 투자에 활용한다면 다음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 제조업 중심의 지방 도시는 쇠퇴할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 서울, 판교는 IT, 금융,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같은 혁신 기업이 자리 잡아 향후 부동산 전망이 좋다
-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방 도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도시의 승리 Triumph of the city’의 저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그는 사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세워야지 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 정책을 세워봐야 도시는 살아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도시가 번성하려면 혁신 기업이 필요한 인재인 과학자, 기술자, 전문 지식인, 예술가 등이 살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도시에 일자리가 많고 데이트할 사람이 많고 레스토랑, 카페, 음악공간 등이 많다면 인재는 자연스럽게 몰려들고 기업은 이러한 인재를 구하려고 그 도시로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돈을 벌고 싶다면 혁신 기업이 주도하는 도시에 투자하라!
슈퍼스타 도시 서울에 투자하라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The New Urban Crisis’의 저자 Richard Florida
왜 슈퍼스타 도시로 인재와 기업이 집중되는 것일까?
- 기업이 자기의 이익을 찾아서 슈퍼스타 도시로 몰린다
- 인재가 슈퍼스타 도시로 모인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몰락과 지식 기반 산업사회로의 이동 때문이다
어느 도시, 어느 동네 부동산이 뜰 것인가?
에드워드 글레이저 Edward Glaeser (1967~)
경제와 사회,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계는 물론 미국 내 도시 정책, 경제 정책자들에게도 주요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어느 지역, 어느 도시, 어느 동네가 뜰 것인가? 이 질문의 올바른 답을 찾는다면 부동산 투자도 잘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는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가 도움이 된다
인류는 도시를 통해서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문화도 창조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세지는 도시의 진정한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도시의 흥망성쇠 여부는 사람 특히 인재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많다
결국 사람들은 즐거운 곳에 살기 위해서 더 비싼 집값이란 비용을 기꺼이 치르며, 집값이 비싼 도시일수록 향후 인구가 더 늘어나고 실질소득 증가율도 높다는 것을 통계가 보여준다
인재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면 인재가 가장 중요시하는 도시의 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녀 교육과 안전이다
한국은 어느 지역이나 대체로 안전한 편이니 자녀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좋은 학교가 있고 좋은 학원이 있고 좋은 선생님이 있고 면학 분위기가 좋은 동네는 어딘가? 각자 어떤 지역이 떠오를 것이다. 바로 거기에 집중하면 된다
서울에 집을 사야 하는 분명한 이유
Adam Smith (1723~1790)
최초의 근대적인 경제학 저술이라 할 수 있는 ‘국가 富의 본질과 원천에 대한 탐구’ 일명 ‘국부론’의 저자다. 경제학의 방법과 용어를 만들었으며 경제활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도덕의 한 형태라고 확신했다
애덤 스미스의 화두는 딱 하나, 어떻게 해야 나라가 잘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그가 찾은 답은 바로 ‘분업’이다
분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이 한 곳에 모여야 한다. 그래야 분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것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분업의 이익은 커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찾아서 서울로, 서울로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
비교우위론은 지방이 아닌 서울에 집을 사라고 말한다
David Ricardo(1772~1823)
애덤 스미스와 함께 영국 고전파의 이론 체계를 완성한 대표 경제학자다. 유대인으로 ‘국부론’을 읽고 경제학 연구에 뜻을 두어 경제학과 자연과학 연구에 전념했다고 한다
데이비드 리카도는 비교우위론을 내세워 국제 교역이 유리하다는 걸 주장한 경제학자다
리카도의 유산 1.비교우위론
제조업 공장은 비교우위론에 따라서 전부 후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결국 한국에는 본사와 연구소만 남게 될 것이다
리카도의 유산 2.노동가치설
오스트리아의 한계효용학파의 주장은, 사람은 한정된 돈을 가지고 자신이 제일 만족하는 방식으로 돈을 쓴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만족도에 따라서 돈을 지불하고,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한계효용학파는 가격이 공급자(노동자)가 아닌 수요자(소비자) 입장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고객은 자장면을 대졸자가 만들었는지 중졸자가 만들었는지 상관하지 않고 맛있는 자장면을 먹으려 할 것이고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서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장경제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타인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결국 당신이 얼마나 노력했느냐, 당신이 얼마나 고생했느냐, 그건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상대방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게 중요하다
사업가와 월급쟁이보다 땅 주인이 더 부자가 된다
리카도는 인구가 늘어나면 자본가, 노동자, 지주 중에서 지주가 제일 돈을 많이 벌 거라고 주장했다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인구가 늘어날수록 차액지대는 늘어나고 비옥한 땅 주인은 더 부자가 된다. 결국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비옥한 부동산을 사야 한다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에 따르면 서울에 똑똑한 집 한 채 가진 사람이 평범한 월급쟁이가 평생 월급을 모아서 번 것보다 더 많이 벌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몫 잡으려면 땅 한 조각이라도 사 둬라
Henry George(1839~1897)
미국의 경제학자로 단일 토지세를 주장한 ‘진보와 빈곤’이 각국어로 번역되어 수백만부가 팔리면서 유명해졌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쳐 ‘조지주의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도 완벽하지 않고 부작용이 있는 것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대체할 만한 더 좋은 체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가까운 나라일수록 국민은 빈곤에서 벗어나 잘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멀어진 나라일수록 빈곤에 허덕이고 비참하게 산다
부동산 가격은 수익성에 따라 달라진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언급한 이기심에 대한 주장은 정말 유명하다. 그는 세상이 풍요로워지는 이유는 이타심 때문이 아니고 이기심 때문이라고 가르쳤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그리고 제빵 업자의 박애 정신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돈벌이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설파했다.맞는 말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엔진이다. 정부는 이기적인 인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이기심이 국가를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애덤 스미스가 인간이 오직 이기심만으로 움직인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인간은 친절, 박애 정신, 동포애 같은 고귀한 심성도 가지고 있지만 이기적인 본능이 더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대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부동산 투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편하고 쉽게, 내 방식대로 소개해 보겠다
- 지대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와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 지대는 언제 올라가나? 소득이 늘어날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올라갈 때 올라간다. 그런 때가 언제일까? 한마디로 경제 성장이 잘될 때다. 집값은 투기꾼이 올리는 게 아니다. 경제 상황이 집값이 오를 만하게 되었기에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 경제가 호황이고 소득이 늘어나면 집값이 오른다고 애덤 스미스가 이미 말해 주었다
- 호황일 때 토지 소유자가 노동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노동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이 언제 오르고 언제 내리는지 알려 주었고, 지대가 어떤 원리로 결정되는지도 알려 주었다. 애덤 스미스가 가르쳐 준 것만 기억해도 부동산 투자의 중요한 원칙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
GTX가 생기면 주변 집값과 상가값은 어떻게 변할까?
GTX 개통은 애덤 스미스가 말한 도로 개통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다. GTX 역사 인근의 수도권 집값은 오를 것이고 서울 GTX역 근처 상가는 더욱더 잘될 것이다. 그러나 GTX 요금이 지금 신문 보도에서 나오는 기사만큼 저렴하지 않다면 GTX 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약화될 수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James M. Buchanan(1919~2013)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로서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정치적 기업가’ 라고 부르며 정치인이 왜 믿을 수 없는 존재인가를 밝히는 데 평생을 바쳤다
정치인을 믿는가? 부동산 대책을 믿는가? 다 믿지 마라! 내 얘기가 아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뷰캐넌의 말이다. 공공선택이론(public choice theory)을 처음으로 펼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이 입으로는 거창하게 나라를 위한 정책을 편다고 말하는데 실제 속셈은 다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쁘다는 것이 공공선택이론이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도 인간이고 그래서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는 매우 단순한 원리다
뷰캐넌은 정부(정치인, 고위 관료)에 대해 관심을 가진 최초의 경제학자였다. 실제로 정부가 시장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집중한 것이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양도소득세 중과 철회, 서울 재개발?재건축 규제 폐지, 임대주택 건설 확대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대신에 경기도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정책은 국가적으로 비효율과 낭비를 발생시킨다.
분양가상한제는 정말 집값을 잡는 효과가 있을까?
다주택자가 세금을 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 건 마땅하다. 그러나 다주택 보유자가 범죄자로 매도되는 것은 대중의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곡물 중간상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업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국가 전체 곡물 생산량을 늘려서 곡물 가격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애덤 스미스는 곡물 유통 사업은 평소에는 돈을 벌기가 어렵고 흉년일 때나 가격이 올라서 돈을 벌 수 있지만 이때는 대중의 원성과 비난을 사게 되고 때로는 가격 규제를 당하므로 그렇게 수지맞는 사업이 아니라고 충고했다.(IMF 때 많은 주택 임대사업자들이 망했고 살아남은 사업자들은 가격이 오르자 이젠 투
기꾼으로 손가락질 받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곡물 중간상인에 대한 규제에서 보듯이 시장경제 논리는 대중의 직관이나 상식과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과거 전세가 규제 조치가 전세가 폭등을 가져왔고, 소액임대차보호법이 상가 임대료 폭등을 낳았다. 이처럼 경제 원리를 무시한 선의의 조치는 종종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다
1가구 다주택자가 집값을 상승시킨다는 대중의 생각은 옳은 것인가? 단기적으론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오히려 집값을 안정시킨다
정치인은 왜 분양가상한제를 하려고 할까? 경제 원리에 무지한 투표자의 표를 얻기 위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제 3 장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자본주의를 구한 천재 경제학자의 필승 주식 투자법
John Maynard Keynes (1883~1946)
완전고용을 실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방임주의가 아닌 정부의 보완책(공공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에 입각한 사상의 개혁을 케인즈혁명이라고 한다
케인즈는 불황이 오면 정부가 지출을 늘리기만 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정부는 케인즈가 제안한 처방대로 불황이 오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서 정부 지출 확대 정책을 편다. 케인즈의 처방 덕분에 자본주의 경제는 경기 침체가 와도 불경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된 것이다
경제학은 사회 현상을 그대로 관찰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파악하는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자는 현실이 아니라 세상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맞추어서 그에 맞는 인간상을 생각해내는 점성술이나 연금술 같은 접근 방식을 보인다
마르크스의 경제학은 있는 ‘사실(fact)’을 다루는 게 아니고’규범(moral)’을 다루기에 과학이 아니고 신념이나 종교에 가깝다.
케인즈가 초기에 관심을 가지고 사용한 주식 투자법은 산업별 경기 흐름을 예측하고 이 예측을 바탕으로 남보다 한발 앞서서 투자하고 남보다 빨리 빠져나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법이다. 투자라기보다는 투기, 매매 관점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한 것이다
케인즈는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자기 생각보다 대중의 생각과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대중보다 한 박자 빨리 움직이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케인즈는 대중의 투자행동과 경기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 했다
그러나 대공황을 겪으면서 대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실패를 통해서 케인즈는 마침내 깨닫게 된다. 대중의 행동을 예측해서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하고 빠져나온다는 타이밍 예측 투자법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성공하지 못 했다는 것을 자료 조사를 통해서 확인했다
케인즈는 경기 예측에 따른 타이밍 투자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경기를 예측하고 주식을 살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한 것이다. 나는 이 점이 다른 주식 투자자와 정말 다은 케인즈의 탁월한 점이라고 본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본능적 충동으로 움직이는 존재이기에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보았다. 인간은 확률을 바탕으로 구한 평균 기댓값에 따라서 투자하는 대신에 본능적 충동으로 투자하기에 미래의 대중이 어떻게 투자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케인즈가 알려 주는 투자의 포인트
-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케인즈는 주식 투자에서 승리와 성공은 언제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결코 다수가 함께 누릴 수 없다고 보았다. 부자와 승리자는 항상 소수라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말이다
- 집중투자하라. 잘 아는 한 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대신에 안전성 때문에 서로 변동 방향이 다른 여러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투자 전략이라고 케인즈는 분산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케인즈는 시간이 갈수록 올바른 투자법이란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돈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잘 알지도 못하고 특별히 신뢰할 수 없는 주식에 분산투자해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투자법이라고 케인즈는 말한다. 분산투자를 많이 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 장기 투자하라. 케인즈는 6개월 뒤에 일어날 일까지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6개월 뒤에 그 일이 일어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무시한다고 한다. 케인즈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 신용 투자 하지 마라
-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케인즈는 정밀하게 해서 틀리기보다는 대충 어림짐작으로 맞히는 게 낫다고 말했는데, 워런 버핏도 똑같은 표현 방식으로 말했다
- 싸게 사라. 케인즈는 자산 가치와 수익력에 비해서 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저PER 주식과 저PBR 주식을 선호한 것이다. 케인즈가 싸게 산 주식은 언제가 적정가격을 찾게 된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시장에는 올바른 일을 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케인스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어떤 날에 시장 가격은 반드시 순리대로 제 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즈와 버핏이 사용한 2가지 투자 공식
투자자는 투자를 할 때 2가지 문제에 부딪힌다.
투자자는 투자를 위해서 2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 투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투자를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나?
똑똑한 케인스와 버핏은 기댓값을 기준으로 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댓값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다음의 공식으로 구할 수 있다
이익 확률*예상 이익 ? 손실 확률*예상 손실=기댓값
이처럼 투자할 때는 언제나 기댓값을 계산하고 이를 근거로 합리적으로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케인스는 말한다. 그러나 대중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본능적 충동에 사로잡혀서 투자한다고 케인스는 지적했다
어느 정도로 투자해야 불행한 파산을 피하고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벨 연구소에 근무한 천재 물리학자 John Kelly다. 존 켈리는 파산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수익 곡선을 만들어 주는 투자 비중 공식을 만들었다.
F=P-(1-P)/R (F=투자 비중, P=이길 확률, R=손익비=예상 이익/예상 손실)
저PER주와 저PBR주에 투자하라
Francis Galton (1822~1911)
우생학의 창시자이며 인간의 차이에 대한 생각과 연구를 수학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자연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속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이다
골턴의 평균으로의 회귀에서 배울 투자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바로 주식시장에도 평균으로 회귀하는 힘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쌀 때 사들이고 비쌀 때 파는 즉 평균으로의 회귀에 배팅하여 큰 돈을 번 투자자들이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같은 가치 투자자들이 그런 경우다
가치 투자자들은 남들이 비관적이어서 팔 때 헐값에 사고 남들이 장밋빛이라고 살 때 비싸게 판다. 그런 다음에 평균으로 회귀가 작동한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가치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게 된다
저PER주는 순익에 비해서 주가가 싼 주식을 말한다.
저PER주의 경우는 순익이 늘어나면 순익과 PER 모두 상승하여 2배의 상승 혜택을 준다. 반면에 고PER주의 경우 순익이 성장하지 못하고 후퇴하면 2배의 타격을 받는다. 저PER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평균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PER주 투자 전략에 주의할 점이 있다. 저PER주 투자는 경기변동주에 적용할 때는 거꾸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이익이 변동하는 경기변동주인 경우는 고PER에 사서 저PER일 때 팔아야 한다. 또 성장주인 경우도 고PER주에 사서 성장이 끝나는 저PER일 때 팔아야 한다. 예를 들면 SK텔레콤을 들 수 있다
장부 가치에 비해서 낮은 비율에 팔리는 주식은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저PBR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평균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저PBR주 투자 전략을 시행할 때 주의할 점은 저PER주 투자 전략과 마찬가지로 때때로 수익률이 형편없는 시기도 있다는 것이다
프랜시스 골턴의 평균으로의 회귀에서 배우는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기업의 실적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고 주가도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이 일시적으로 악화 되었을 때 근시안적 투자자들이 헐값에 던지는 주식을 매수해서 기업 이익이 정상화되었을 때 파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투자 전략이 항상 어느 때나 효과가 있는 좋은 전략인 것은 아니다. 때때로 아주 오랫동안 주가가 회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때때로 평균은 새로운 평균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수익률 변동 폭을 최소화한 분산투자법
Harry M. Markowitz (1927~)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분야의 선구적인 업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1990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마코워츠의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은 개별 주식 투자의 수익률은 들쑥날쑥하다. 쪽박일지 대박일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코워츠는 같은 수익률을 얻더라도 위험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펀드를 구성하는 법을 찾아냈다. 그 방법이란 것은 개별 주식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낮출 수 있도록(공분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버핏에게 있어서 위험이란 수익률의 변동 폭이 아니라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이었다
분산투자해야 하나? 집중투자해야 하나?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의 분산을 줄이기 위해서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안으로는 마코워츠의 투자법이 적당하다. 그러나 재산을 늘려서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과도한 분산투자 방식으로 부자 되기는 어렵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집중적으로 개별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관찰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집중투자에서 필수적인 지침은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라야 주가 변동성을 극복하고 높은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트 분석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Eugene Francis Fama (1939~)
‘효율적 시장 가설’의 주창자이다. 시장의 모든 정보는 즉각 가격에 반영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효율적 시장이론은 그런 기대가 다 헛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려진 정보나 투자 기법을 활용해서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돈 버는 비법이 있다고 해도 공개되는 즉시 많은 사람이 그 비법을 따라 하기에 누구도 더 이상 그 비법으로 이익을 낼 수 없다. 펀드 매니저들의 실적도 분석해 본 결과 계속해서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는 펀드매니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로 시장에 알려지지 않는 비법이나 기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기법으로 큰 부를 이룬 사람도 있겠지만 과거에 공개된 데이터를 이용해서는 초과 이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 효율적 시장이론의 핵심이다
예외적으로 효과 있는 2가지 투자법
- 최근에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3년 뒤에 팔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인간이 근시안적 본능 때문에 최근의 정보와 결과를 중시하고 장기적 정보와 결과에 대해서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 즉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면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 파마의 효율적 시장이론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 주식에 대해서 전문적 지식이 없거나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투자자는 인데스 펀드에 투자하라
- 시장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큰 투자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스스로 직접 주식 투자법을 개발해야 한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하려면 많은 주식 공부를 하고 기업을 분석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남과 다른 자신만의 투자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남들이 다 아는 투자 기법으로는 효율적 시장이론이 주장하듯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 상대적으로 덜 효율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돈 벌기가 쉽다
3년간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주식에 투자하라
Richard H. Thaler (1945~)
주가는 과잉 기복하기 때문에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낮은 주식군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한 경제학자가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인간이 근시안적이어서 최근 결과와 현상을 더 중시하고 반면에 장기적인 결과는 등한시하는 데 기인한다고 한다
메리 버핏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아주 헐값에 거래된다고 판단될 때 매수하고 또 시장가치 이상으로 치솟으면 파는 것이 투자 비법이라고 한다
대체로 그러하다는 말이 항상 맞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10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Daniel Kahneman(1934~)
장기적인 수익률로 보면 주식과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못하는가?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이익의 기쁨보다 2.5배 정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심리학자가 있었다. 그가 바로 대니얼 카너먼이다
인간은 절대치보다 변화에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행복감은 재산의 단순한 증가액에 달려 있는 게 아니고 증가 비율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이익이 생겼을 때 얻는 행복보다는 손실이 생겼을 때 더 큰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손실 회피성’이라고 부른다. 이 손실 회피성 때문에 사람들은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회피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손실 공포감 때문에 적금과 예금만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멀리하는 것이다. 이런 본능을 극복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아무 데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투자를 두려워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는 비결은 저축하고, 또 큰 돈을 투자하는 데 있다
부동산과 주식 거품, 미리 알고 피하는 법은 없을까
Robert James Shiller (1946~)
2013년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과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 이상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란 책을 출간
실러 그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가격이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에 따라서 거품이 생기고 붕괴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전통 경제학자들의 분석 방법에다 사회심리학적 분석을 접목하여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의 거품 생성과 붕괴를 예측했다
그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 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실러가 주식 거품 형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무리 짓는 행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렇다면 왜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가?
-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 사람은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 Information cascade 효과 때문에 무리 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람들은 어는 식당을 고를지 선택하기 위해서 식당의 맛이나 음식이나 다른 걸 따져 보지 않고 식당 안에 손님이 많은지만 살펴보고 손님이 많은 식당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매우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식당을 알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기 위해서 타인의 선택을 따라서 자신도 선택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정보나 분석을 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 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 하기에 무리 지어서 행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좋아하고 입소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기에 무리 짓기 쉽다
무리 짓는 본능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광풍에 휩쓸려도 객관적으로 지금이 얼마나 과대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실러는 부동산과 주식이 어느 정도 과열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인다는 점에 착안해서 만든 지표다. 이 지표는 CAPE라고 불리는데, CAPE란 ‘Cyclically Adjusted Price-earnings Ratio’의 약자다. 경기 조정한 P/E 비율이란 뜻으로, 일종의 주가수익률 PER 지수인데, 물가 조절한 실질 주가를 물가 조절한 실질 10년간 평균 이익으로 나누면 CAPE 값을 얻을 수 있다
경기를 감안하여 현재 미국 주가가 기업 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대공항, 닷컴버블 때 수준과 지금의 수준을 비교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주가가 많이 올랐는지 또는 많이 하락한 수준인지 평가한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실러 교수가 만든 지표는 S&P/Case-Shiller Index다. 이 지표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올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이들 지표를 한 번씩 체크해 봄으로써 부동산과 주식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알아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할 지 가늠할 수 있다. 즉 무리 짓는 본능에 휩쓸려서 상투에 사고 바닥에서 파는 어리석은 행동을 피할 수 있다
제 4 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왜 다들 강남에 못 살아서 안달일까?
Thorstein Bunde Veblen(1857~1929)
산업의 정신과 기업의 정신을 구별하여 규정했으며 상층계급의 과시적 소비를 지적했다. 주요 저서로 “유한 계급론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이 있다
우리는 과시를 통해서 타인의 존경을 받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과시 본능에 대해서 탁월하게 설명한 경제학자가 바로 소스타인 베블런이다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준다는 게 고전 경제학의 기본 기둥인데 이 이론을 들이받은 것이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잘 팔리는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뭘까? 보석이나 귀중품 같은 사치품이다
그는 “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과시 소비와 레저를 좋아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절대적인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인 빈곤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도래는 가난한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자신이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했는지 변명을 내놓아야 하는 괴로운 처지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보다는 부자처럼 보이길 필사적으로 원한다. 그래서 베브런의 말대로 과시적 소비와 레저를 추구하고 이걸 SNS에 올려서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과시한다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인간의 본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강남 아파트의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Paul Romer (1955~)
2018년 기술혁신이 성장을 촉진한다는 경제성장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오랜 의문을 풀어준 것은 바로 2018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교수였다. 그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며, 선진국은 기술을 개발해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에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내성적 성장 이론이다
로머는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이나 자본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했다. 이 기술 진보 덕분에 선진국은 계속 선진국 자리를 지킬 수 있고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후진국은 기술 개발이나 흡수가 안 돼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은 수확체감의 법칙을 탈피하고 오히려 수확체증의 법칙을 따르기에 기술이 결국 경제성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지식이나 기술은 비경합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냉장고는 누군가가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지식이나 기술의 경우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기술과 지식은 더 많이 공유할수록 부가 더 많이 늘어난다
20대 80의 법칙을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
Vilfredo Pareto (1848~1923)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로 ‘파레토최적’ 사고방식을 도입햇으며, ‘파레토의 법칙’이라 하는 소득분포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경험적인 경제법칙을 도출했다
왜 20대 80의 비율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냥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인데 서둘러서 매도해 버리면 큰 수익을 얻지 못한다
주식 투자에서 큰돈을 번 사람들 대부분은 소수의 종목에서 대박이 났다. 투자하는 종목 모두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피터 린치 역시도 이런 주장을 했다. 그는 “꽃을 꺾고 잡초에 물을 주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빌프레도 파레토는 ‘파레토의 법칙’을 통해서 강제적 소득재분배로는 결코 사회 전체의 효용을 증진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파산시킨 블랙 스완은 무엇인가
옵션 평가 모형은 정규분포를 가정하여 확률을 계산한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관찰된 사건 발생 빈도는 정규분포와 다른 확률분포를 보인다. 현실 세계의 실제 분포는 양끝 꼬리가 정규분포보다 뚱뚱하다. 주가의 변동 폭을 관찰해 보면 그렇다. 즉 극단적인 사건이 정규분포를 가정해서 계산한 수학적 확률보다 실제로는 더 자주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산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델은 표준 모델인데 표준 모델의 실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표준 모델의 수학적 확률로 계산한 빈도보다 더 자주 블랙 스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블랙 스완의 교훈은 무엇인가? 금융 상품의 실제 리스크는 수학적으로 계산한 확률보다 더 크다. 그러니 리스크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돈 벌고 싶다면 혁신 기업에 투자하라
Joseph Alois Schumpeter (1883~1950)
오스트리아의 재무 장관으로 제1차 세계대전 후 재정난 수습에 힘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무엇보다 혁신이 중요한데 혁신을 강조한 경제학자이기 때문이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슘페터는 혁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다.” 즉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전통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 차,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같은 상품이 좋은 예다. 이런 창조적 혁신이 나타나면 자본주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한다
이런 혁신은 누가 주도하는가? 슘페터는 사업가가 아닌 기업가라고 말했다. 사업가는 그냥 남들 하는 대로 공장 돌리고 돈 버는 사람이지만 기업가라 하면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제조 방법, 새로운 시장, 새로운 경영 방법으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업가가 열심히 혁신을 할 수 있게 만들려면 기업가들이 혁신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모두 향유하고 또 성공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마르크스와 슘페터는 둘 다 자본주의자 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슘페터는 전혀 다른 이유로 자본주의의 몰락을 제안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기업가가 성공했을 땐 어마어마한 부란 상을 주고 실패했을 땐 무시무시한 참담함과 파산의 고통을 준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큰 보상 때문에 재능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뛰어들어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주인공인 기업가는 좌파에게 대항하지 못할 것이고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는 게 슘페터 자본주의 몰락 예언의 개요다. 기업가들은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기에 좌파와 선동과 비난의 자유도 제한할 수 없다고 믿고 그들과 맞붙어 싸우지 않는다. 또 섣불리 항전을 했다가는 소수의 불리함으로 재산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투쟁을 포기한다. 1인 1표의 정치제도가 자본주의 시스템의 주인공인 소수의 기업가를 움츠러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는 종목은 어떤 기업인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통신 분야의 기업들이다. 이 중에서 유망하고 싼 종목을 고르면 된다
모든 투자의 기본이 되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Thomas Piketty (1971~)
부와 불평등에 대해 연구하는 프랑스 경제학자로 파리 경제학 교수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자본 수익률)가 사람이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경제성장률)보다 빠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진다는 주장으로 세계적인 주복을 받았다
토마 파캐타의 ‘21세기 자본’을 읽고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불평했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는 것이다
왜 세계적으로 화제인지 알아보자
-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 발전이 종국에는 불평등을 줄여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Kuznets curve: 경제 발전 초기에는 누군가가 먼저 부자가 되고 불평등이 심해지지만 계속 발전함에 따라서 나머지 사람들도 같이 부자가 되어서 불평등이 줄어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피케티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음을 통계로 확인시켜 주어 평등에 대한 기대를 깨뜨렸다
- 피케티는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주식, 채권)의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아는 것을 밝혔다
- 피케티는 불평등 확대의 해결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누진적 고소득세와 자본소득세를 매기자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만 부유세를 올리고 복지정책을 펴면 그 나라는 경쟁력을 상실하여 도태된다
‘21세기 자본’을 읽고 ‘r>g’인 세상은 너무나 불평등하다고, 그런 세상에서 자기가 뭘 할 수 있겠냐고 불평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그럴 때면 나는 푸른 들판의 붉은 메뚜기 이야기가 떠오른다. 불평만 하다가 새의 먹잇감이 된 메뚜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불평은 해결책이 아니다. 용감하게 세상을 뒤엎을 혁명가가 되거나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피케티가 제안한 해결책은 이상적이지만 실현될 현실성은 낮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푸른 들판을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적응하려는 현실주의자들을 위해서 내가 주는 조언은 3가지다
- 마르크스는 틀렸다
- 한국의 부자는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 투자하려면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종잣돈은 닥치고 모으는 수밖에 없다
직관 따위 접어 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노벨 경제학상 수장사인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생각은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잘하려면 느린 생각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빠른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한다.
빠른 생각은 반사적이고 직관적이다. 생각하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저절로 떠오른다. 빠른 생각은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걷거나 잡담을 할 때 사용하는 자동화된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어떤 생각인가? 느린 생각은 34*35와 같은 곱셈을 하는 경우의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저절로 떠오르지 않고 정신을 집중해야 할 수 있으며 집중력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 느린 생각은 이성을 이용한 합리적인 생각 방식이다. 느린 생각은 빠른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생각 방식이다
단지 5퍼센트만이 느린 생각 방식을 사용한다. 왜 그런가? 느린 생각을 하려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노력하고 긴장하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인간은 시간과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즉 효율적으로 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느린 생각보다는 빠른 생각에 의존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우리 생각의 주도권은 빠른 생각이 가지고 있다
빠른 생각은 잘못된 판단으로 유도하는 각종 편향에 영향을 받아서 실수하기 쉽다. 그래서 빠른 생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카너먼은 빠른 생각과 관련된 20개의 편향 사례를 밝혔다. 빠른 생각이 어떻게 틀리는지를 3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착각1. 다음의 삼단논법이 논리적으로 타당한가?
- 모든 장미는 꽃이다
- 어떤 꽃은 빨리 시든다
- 따라서 어떤 장미는 빨리 시든다
착각2. 미국의 3,141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신장암의 발병률을 조사했다. 신장암의 발병률이 가장 낮은 카운티는 인구밀도가 낮은 시골이었고, 전통적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에 속해 있었다. 이 조사 결과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착각3.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성별을 순서대로 표시했다
- 남-남-남-여-여-여
- 여-여-여-여-여-여
- 남-여-남-남-여-남
3가지 중에 어떤 게 발생할 확률이 가장 낮을까?
빠른 생각은 착각을 하기 쉽다. 특히 빠른 생각은 통계에서 종종 실수를 한다
앞의 3가지 사례를 보면 우리가 믿는 만큼 우리는 그렇게 정확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 생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그럴듯한 정답이 떠오를 때는 반드시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의심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힘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게으른 두뇌는 빠른 생각으로 떠오른 추측을 맞다고 생각하기 쉽다
투자와 관련해서 중요한 2가지 편향을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바로 과도한 자신감과 낙관론이다. 과도한 자신감은 올바른 투자에 방해가 된다
투자자들은 미래를 잘 전망할 수 있다고 과신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생각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과거 때문에 약해지기 때문이다. 빠른 생각은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믿으려 하는 편향이 있기에 정확한 미래 예측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빠른 생각은 과도한 낙관론 편향을 갖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과도한 낙관론을 가지고 태어난다. 낙관적인 편향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하고, 면역 기능을 더 강하게 하며, 건강하게 장수할 확률을 높여 주고,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쉽게 만든다. 낙관론 편향은 대체로 유익하지만 투자자를 실패로 유도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빠른 생각으로 투자한다. 빠른 생각은 많은 편향을 갖고 있기에 투자를 망치게 할 수도 있다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향후 발생할 손실과 이익을 확률과 기댓값으로 주의 깊게 계산한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면 투자할 곳이 보인다
韓非子(B.C. 280?~ B.C.233)
순자에게 배운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전국 말기 한나라 사람으로, 한나라의 공자라 일컫는다.
한비자가 남긴 글 중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는 것이 많다
내가 큰 손실을 입고 난 뒤에 깨달은 것은 내가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남의 돈을 떼먹고 신용불량자가 되리라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인간은 중독되기 쉬운 동물이다. 술, 담배, 도박, 게임에 중독되기 쉽다. 중독되면 뇌에서 도파민이 나와서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 담배, 카지노, 게임주들이 돈을 많이 번다
인간은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재건축도 허용해 주고, 재개발도 허용해 주고, 고층도 허용해 주어야 한다. 강남에 살고 싶은 욕망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지금 같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그리고 강남에 대한 규제 정책은 인간의 본성에 반하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가면 결국엔 재개발과 재건축은 이루어질 것이고 층고 제한도 풀리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자녀 사랑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
하이에크는 인간이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녀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상대적인 강점을 확보해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정부가 특권층의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고 불리한 환경 출신의 자녀를 우대하는 정책을 편다면 그것은 인간이 시장에서 재능을 발휘해 돈을 벌고자 하는 가장 큰 동기를 없애 버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맹목적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을 감안할 때 교육열은 당연한 것이고 부동산에서 학군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다. 또 주식 투자를 할 때 그룹의 후계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다
교육비에 투자할까 부동산에 투자해서 유산으로 물려줄까
미국의 마이클 그린스톤과 애덤 루니의 연구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투자수익률 기준으로 비교해 보니 주식투자수익률은 연 7퍼센트고 금, 채권,부동산 투자수익률은 모두 3퍼센트 미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 졸업장의 투자수익률은 연 15퍼센트 이상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결국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게 가장 좋은 투자라는 것이다. 대학 졸업장의 투자수익률은 주식투자수익률보다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고 부동산 투자수익률보다는 5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사회가 지식 정보화 사회로 변화함에 따라서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제학자 게리 베커는 199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1964년 출간한 ‘인적자본’에서 교육투자는 기계투자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즉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기계를 늘린 것만큼이나 직원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주장인데, 기업의 생산성은 단지 투입된 노동자의 수에 달려 있는 게 아니고 노동자의 교육 수준과 숙련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결국 폴 로머 교수의 주장을 요약하면 경제성장은 자본과 노동보다는 기술의 진보와 지식의 축적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서 계속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재 교육을 통해서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학군별 집값 차이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이 지식 정보화 사회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대학이 있는 도시 중에 발전하지 않는 도시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교육의 중요성은 더하면 더하지 줄어들진 않을 것 같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는 설비투자만큼 교육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는 기술 진보와 지식 축적이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인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중전쟁은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의 군사 외교정책은 세계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니 패권에 도전할 만한 2등 국가를 압박하는 것이 미국 군사 외교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잠재적 경쟁국이 미국 GDP의 약 40퍼센트까지 추적해 오면 압박하는 정책을 펴곤 했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2008년 미국 GDP의 70퍼센트에 육박했다. 중국이 이렇게 성장할 때까지 내버려둘 미국이 아닌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문에 휘청하면서 때를 놓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최대 수출품은 뭘까? F35 스텔스기? 보잉 747? 아이폰? 다 아니다. 바로 달러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고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다.그냥 달러 찍어서 그 돈으로 개발도상국이 만든 냉자고, TV 등등을 수입해서 쓴다. 이것이 바로 패권국만 가질 수 있는 특혜다
한국 산업 중에서 중국에 앞서는 것은 반도체와 아몰레드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만 남은 것 같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없다면 한국의 모든 산업은 중국에 먹히고 말 것이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미국이 세계경제를 블록화하여 중국 경제를 봉쇄한다면 나는 한국에 유리하다고 본다
잘살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줄을 잘 서야 한다. 개인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줄을 잘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전략적인 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먼저 글로벌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글로벌 흐름을 잘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부분을 알고 전체를 알고,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면 된다. 또 전체와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서 작동하는지 알면 된다
항상 글로벌 마인드와 시각을 가지고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의 만남과 분위기를 보고 분석해라. 그것이 투자의 향방을 알려줄 것이다
에필로그
투자에 성공하려면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인간은 800만 년 동안을 살아 왔지만 799만 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왔다. 인류의 역사 대부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 온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살기 좋게 진화되어 왔다. 그리고 인간은 더 이상 진화가 되지 않았다. 현재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최적화된 두뇌에 머물러 있다
본능대로 하니까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구석기시대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를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본능이 무엇인가? 재가 발견한 것은 9가지다. 무리 짓는 본능, 영토 본능, 쾌락 본능, 근시안적 본능, 손실 공포 본능, 과시 본능, 도사환상, 마녀환상, 인식체계의 오류 등 9가지 본능이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본능을 극복하는 투자법이 진입 장벽이 있어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고 효율적인 시장에서도 유효한 투자법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에 다가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