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에서 전태일 열사 일대기를 보았는데 패널로 나오신 분 중에 한 분이 이 만화와 관련이 있다는 말에 구입하게 되었다. 현실에서 나도 맞이하는 비슷한 상황과 갈등들... 정말 리얼이다
본문에서
"어이 친구야. 쓸데없는 어른 흉내 내지 말고, 니 밥그릇이나 잘 챙겨, 어."
"용기만 있고 공포를 모르는 군인은 어뚱한 전투에서 가치없이 죽는다."
그는 그때까지 내가 만나본 가장 어른다운 어른이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는 가장 교활한 형태의 체제 수호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몇마디 말로 내 쓰러진 자긍심을 일으켜 세우고 학교에 대한 분노를 달래고 부당한 처벌까지 수긍하게 만들었지만 학교는 변한 것도 잃은 것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꼰대가 될 수중한 기회를 놓쳤다
지겹다. 강제된 선택지에 시시한 통찰을 덧칠해서 마치 새로운 답인 양 떠들어대는 어른인 척하는 어른들의 하나마나한 조언들
뭘로 벌어머계요? ==>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서로의 입장은 다른지만 밸런스를 맞춰 나갈 것이다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다음 절벽이 절벽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제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껍데기 밖으로 기어이 한걸음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사람들은 옳은 말 안 들어, 좋은 사람 말을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