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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도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사 속에서 경제의 변화 흐름을 짚어 주었다.

인간 사회에 중요한 것이 ‘정치와 경제’라는 말이 새삼 느껴졌다. 하루 빨리 경제인이 되어 보자 .

본문 요약

서문

1981년 카터 대통령과 1993년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1980년에 일어난 제2차 석유파동과 1991년 걸프전이 이들의 꿈을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1993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와 맞붙은 클리턴의 유명한 선거 캠페인, “It’s the economy, stupid.”가 그토록 인기를 끌었던 건 결국 불황 때문이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전 세계의 중앙은행이 경기 불황에 대처하는 법을 깨달은 다음, 과거에 비해 ‘호황은 길고 불황은 짧은’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 역사를 바꾼 중요 사건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것이다. 물론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세상일이 명쾌하게 다 설명되지는 않겠지만, 영웅의 행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사의 이면도 있음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1. 나폴레옹 전쟁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전후한 서양 세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텐데, 특히 중앙은행의 출현 및 신뢰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발전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2. 유럽의 역사에서 벗어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역사를 다룬다

‘통화 공급’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산업혁명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다룬다.

‘人口壓, population pressure’이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하리라 생각된다.

  1. 1929년 대공황에 대해 다루는데, 특히 금본위제에 대해 설명을 집중할 것이다. 금본위제가 어떤 것인지, 왜 금본위제하에서는 통화공급 확대정책을 시행하기 힘든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1971년 닉슨 쇼크를 계기로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에 세계경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다룬다. 1970년대에 왜 그토록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는지, 더 나아가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발생 이유도 어느 정도 설명되리라 생각된다
  3.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전후한 미국과 일본 경제의 동향을 다룬다.

어떨 때 자산가격에 ‘거품’이 형성되는지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니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집중해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우리나라 경제에 있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살펴본다. 1950년에 실시한 토지개혁의 영향은 물론,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수출 제조업의 발전 과정과 1997년 외환위기의 발생 과정을 다루는데, 이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대목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부분인데, 금융위기의 영향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명예혁명 이후 영국 금리는 크게 떨어졌으며, 1980년을 전후해 세계적인 인플레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10% 이상 수준으로 다시는 올라가지 않았다

어떤 경쟁 국가도 꿈꿀 수 없었던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영국 해군과 육군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프랑스가 스페인 백성들을 약탈해 식량을 보충할 때,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부대는 빈곤의 구렁텅이에 떨어진 스페인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서 게릴라전의 늪으로 프랑스군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無限責任’ 원칙이 사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특히 대항해시대가 열린 후, 1~2년 단위가 아닌,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친 사업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有限責任’을 기본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 즉 주식회사에 대한 필요성이 거론되었다

소유권이 경영권과 분리되어, 중요한 의사 결정은 선출된 이사들이 내렸고, 투자자들은 이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거나 주식을 팔거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국의 생산 능력에 한계가 있다면, 결국 늘어난 통화량으로 인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물가 상승과 공급 차질이 발생하니, A국에서 B국의 제품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B국의 의류나 식료품 등이 수입됨에 따라 A국의 귀금속은 B국으로 흘러들어간다

자원이 개발된 후 오히려 해당 국가의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을 ‘네덜란드 病’이라고 지칭한다

스페인은 ‘전투에서 이기지만 전쟁에서는 패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대표적인 예가 네덜란드 독립전쟁이다

돈의 공급량이 부족하면 사람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쓰는 돈을 절약하려 노력하고, 그 결과 물가가 내려간다

화폐현상이란, 임금이나 소득의 실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았느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자신의 임금이나 소득이 늘어났다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16세기에 형성된 세계 경제 체제에서 장거리 교역을 주도하던 사람들은 전통적 상인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資本家로서의 성격을 지녔다

사업에서 신용 및 외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Malthus Trap에 갇힌, 다시 말해 1인당 생산성 향상 속도가 연 0.1%에도 미치지 못하던 전근대 사회에 인구의 증가는 곧 저주였다

은행의 자산은 대부분 대출로 구성된다. 중앙은행의 자산 또한 은행들에 대한 일부의 대출 이자를 제외하면 정부에 대한 대출 이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전쟁이 빈발하던 시기에 영란은행의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정부가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끝까지 동업자들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남들보다 먼저 차익을 실현하는 배신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1부로부터 얻은 교훈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네덜란드와 영국 등 인구도 적은 나라가 패권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뢰’를 얻어 국민들로부터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데 있다

자신이 보유한 채권의 원금을 돌려 받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면, 낮은 금리로는 만족할 수 없다. 즉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다

자본 축적이 어렵다 보니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근대적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에 채무를 갚지 않고 도주한 이들을 제재할 방법도 별도 없었던 데 있다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만에 하나 은이 부족해 공급에 차질리 생길 경우에는 경제 전체에 급격한 디플레 위험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돈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져, 저축 성향이 높아지며 경제 전반에 강력한 경기 위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중앙은행이 있다면, 즉각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은행 설립(1609년) 이전까지는 세계 어디에도 이런 역할을 할 중앙은행은 존재하지 않았다

통화 공급(=귀금속 공급)이 줄어들자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화 공급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 가장 일반적인 대응은 화폐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화폐 사용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급자족하는 것이다

만주족이 처음에는 이동형 강도(roving bandit)로 쳐들어 왔다가, 강희제를 전후해 정착형 강도(stationary bandit)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1700년부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두 번째 문제는 바로 ‘임금’하락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먹고살 정도의 돈만 주면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이는 자연스럽게 임금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는 역설적으로 ‘산업혁명’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떤 나라가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해 화폐 공급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화폐를 은행에서 인출하는 사태가 발생할 때에는 심각한 불황에 빠지게 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토록 큰 충격을 줬던 이유가 ‘리먼브러더스’라는 투자은행의 파산으로 대대적인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자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왜 청나라에서 산업혁몀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인구가 감소해야만 1인당 소득이 늘어나는 현상을 ‘Malthus Trap’이라고 한다

Malthus Trap이란 간단하게 말해 기술적 진보가 매우 더딘 세상을 의미한다

노동력이 비싸고 자본이 싼 곳에서는 기계를 사용하는 게 이익인데

토지 단위면적당 노동 투입의 증가’가 1인당 생산량의 후퇴로 이어졌다고 보고한다. 경제학에서 이런 현상을 ‘收穫遞減’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나라가 호황을 이뤄 좋은 투자처로 떠오를 대는 그 호황이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 빚어진 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투자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4부 대공황, 아 대공황

금본위제에서는 중앙은행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국한된다

  1. 신뢰할 수 있는 화폐, 가장 중요한 임무
  2.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최종 대부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나치 독일이 1936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대를 재무장하고, 불과 3년 후인 1939년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경제력이 높아진 것은 1932년부터 시작된 적절한 경기 부양정책 때문임이 분명하다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더라도 공격적인 금리인하 및 적극적인 재정확대가 시행되면 악순환을 탈출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하나의 실증 사례가 된 셈이다

다소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을지라도, 불황이 경제 전체에 끝없는 악순환을 유발하기 전에 과단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

5부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1930년대 금본위제도 해체의 교훈을 되살려 국제통화기금(IMF)을 만들었다. IMF는 회원국이 일시적인 국제수지 불균형에 빠져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지원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리드 타임은 주문에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데, 주택이나 상품처럼 리드 타임이 긴 산업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신속하게 해소되지 않는다

1971년 이후 중앙은행이 자기 뜻대로 유연하게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게 되면서 경기순환의 주기도 길어졌고, 자산시장의 진폭도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흐름과 실질금리가 연관성이 강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그럼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 다른 모든 상품처럼,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면 상승하고, 반대로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더 강하면 하락한다. 그럼 어떨 때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될까? 미국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거나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경우에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가격이 어떤 수준에 도달해야 버블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기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부자 입장에서의 판단이다. 내부자 입장에서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매도할 유인이 훨씬 강해지는 때가 바로 ‘버블’이라는 것이다

왜 디플레이션은 퇴치하기 힘들까? 통화정책이 무력화되기 때문이라는 게 미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이다.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금리를 아무리 낮춰봐야,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것)가 더 떨어지지 않는다

GDP 갭이란 실제GDP에서 잠재GDP을 차감한 뒤, 이를 다시 잠재GDP로 나누어 계산한 값이다. 경제가 과도한 인플레이션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수준(잠재GDP)과 비교해 어느 정도 과열 또는 침체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양의 값이면 그 만큼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가 발생하고, 음의 값이면 불황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진다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가 넘치면(플러스의 GDP Gap) 고용이 늘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고, 반대로 수요가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할 때(마이너스의 GDP Gap)에는 고용이 줄고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왜 이렇게 많은 나라가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수많은 학자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했는데, 대체로 다음 세 가지를 저개발 국가의 산업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1. 개발도상국의 ‘낮은 임금’이다.

선진국에서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기계를 구입해야 한다면?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노동이 풍부하고 자본이 희소하므로 이런 기술을 도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

  1. 생존 수준의 소득과 지주의 고리대금업이 결합되면 사회 전반의 교육 수준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2. 지주의 자녀들은 선진국에서 수입된 기술을 습득해 사업을 시작할 능력이 있었지만, (울산 김씨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지주들은 신기술 유입이 가져올 변화에 저항하는 쪽에 서 있었다

낮은 임금과 극단적으로 불평등한 토지 소유 분포, 그리고 저학력이라는 삼중고

농업 부문에서 시작된 경제 성장은 10여 년이 지나면 벽에 부딪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수확체감’현상 때문이다

Learning Curve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단위 제품당 생산 단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생산성이란 시간이 쌓이고 팀웍이 맞으면서 늘어난다. 그러기 위해 생산량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GDP = 소비 + 투자 + 수출 ? 수입

GDP ? 소비 = 투자 + 수출 ? 수입

저축 = 투자 + 경상수지

저축 ? 투자 = 경상수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저축보다 투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만성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는 것의 의미하며, 이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1997년 외환위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건전한 재정에 대한 집착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나날이 늘어나는 등 내수경기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세수의 기반이 더 축소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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