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래리 윌리엄스는 60년간 장기와 단기 투자를 거치며 큰 수익을 거둔 투자 역사상 손꼽히는 투자자 중 한명이다. 다양한 기간의 마켓 사이클을 분석하며 여러 매매 시스템과 규칙을 설명하는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투자 방법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찌보면 가치 분석보다는 기술적 분석만을 중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3장의 자금관리 까지 읽어본다면 래리 윌리엄스가 왜 손꼽히는 투자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종목의 시세의 변곡점을 공략하여 투자하는 그의 스킬에 대해 살펴보자.
Prologue
미 美 에 대한 가치는 구경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듯이 상품에 대한 가치 역시 마찬가지다. 트레이더로서 오래 생존하고 싶다면 실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가치는 시장이 정한다. 시장 혹은 다른 트레이더의 집단적 판단에 따른 가치 수준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가격은 왕' 인 법이다. 그냥 그뿐이다. 나는 형성된 가격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가격에 관한 한 섣부른 예측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세운 두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칙은 가치의 수명이 매우 짧다는 점이다. 이 원칙은 매우 중요하다. 상품이나 주식을 매매할 때 그가치가 오래 지속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시장 추세와 동향이 중요하기는 하나 투자 자원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이다.
예측했던 시장 움직임이 정확히 언제 나타날지는 누구도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시장 예측이 완전히 틀리기보다는 예측의 실현이 지연되곤 한다. 신중한 트레이더는 이렇게 예측 실현이 지연되는 상황을 감안해 매매 계획을 수립한다. 반드시 알아둬야 할 원칙 가운데 자금 관리에 관한 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Chapter 01. 혼돈 속에서 질서 찾기
나도 시장 작동 원리에 관한 이론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가격 반등과 하락을 주도하며 '평균' 가격이라 칭하는 일종의 균형점을 중심으로 상하로 움직이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가격이 저점을 찍은 후 평균점으로 회귀하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자면 가격의 과도한 확장 상태를 포착해야 하고 그 다음 이런 가격 추세가 언제 끝났는지, 언제 평균 회귀가 일어났는지를 암시하는 신호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은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시장이 움직이는 방식이 분명히 있었다. 희소식은 주가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움직이는 방식, 즉 주가 변동 방식에 관한 기본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안 좋은 소식은 이 구조 자체가 매우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가격 추이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는 듯하다. 따라서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그런 흐름의 구조와 질서를 배운다면 이면의 작동 원리를 터득할 수 있다.
- 비(非) 무작위성 시장 속성
가격 흐름에는 상당 수준의 무작위성이 포함돼 있으나 완전한 무작위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 초반부에 해당하는 지금 시점에 이 부분을 완벽하게 짚고 넘어가지 못하면, 다시 말해 시장 매매가 완전한 무작위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끔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요컨대 시장 매매가 완전히 무작위 게임이라면 '분석' 이 아니라 요행수나 노리라는 내용으로 이 책의 나머지를 다 채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 시장 가격 구조에 대한 이해
가격은 (막대 최상단은 당일 거래가 중 최고가이고 최하단은 당일 거래가 중 최저가를 나타내는 식의 일봉 차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매우 체계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알아야 할 첫번째 사실은 시장 활동이 단기 고점이나 저점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우리는 간단한 공식으로 단기 시장 저점을 정의할 수 있다. 일일 저점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이를 상회하는 저점이 여럿 포진하는 상태일 때 이 저점이 단기 저점이 된다. 시장 흐름을 조사하면 저점 형성일에 가격이 하락한 이후 신저점 형성에 실패하면 추세가 전환되면서 최종 저점이 단기 저점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기 고점은 정반대다. 고점 중심으로 양편에 이 고점을 밑도는 고점이 포진해 있다. 주가가 상승하며 일중 최고치를 찍고 나서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단기 고점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 가격 변곡점이 중요한 이유
꽤 오랫동안 나는 변곡점이 형성되는 지점을 매수 및 매도 시점으로 삼아 큰 이익을 챙겼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활용했던 기준점 가운데 이 가격 변곡점보다 더 유용한 지표는 없었다고 자부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고 이런 가격 지점의 이탈은 추세 및 추세 변동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를 손절 stop loss 을 통한 자금 보존 및 시장 진입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시장 가격 구조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가격 변곡점으로 우리는 시장 추세, 추세 변동 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 이런 시장 가격 구조의 장점은 가격 동향이 비교적 명확히 드러난다는 데 있다. ... 매우 단순한 규칙 하나만으로 거의 모든 단기 고점과 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규칙은 아래와 같다.
양편 저점보다 저점이 낮게 형성된 '날' (혹은 다른 시간 기준을 사용한다면 해당 시간 기준의 '봉' 시장에 단기 저점이 형성됐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양편 고점보다 높은 고점이 형성된 '날' (혹은 '봉')단기 고점이 형성된다.
또한 모든 변곡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하락 추세 중에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저점일의 고점을 상회하면 단기 하락세가 끝났다고 본다. 반면 가격 상승세 중에 최고점일의 저점이 하향 돌파돼 하향 하락세가 지속되면 단기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본다.
Chapter 02. 가격과 시간의 함수
가격이 움직이는 일정한 패턴 혹은 주기가 존재한다. 이런 주기는 다양한 시간 틀에서든 매매가 이뤄지는 어느 시장에서든 또 어떤 차트에서든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패턴을 이해하면 가능성이 가장 큰 가격 추이에 맞춰 자신의 포지션을 더 잘 조정할 수 있다.
- 가격폭의 변화 주기
가격 변화의 범위는 일정하지 않다. 이것은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이 부분이 수많은 차티스트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나 관찰하고 싶은 시간 틀 내에서 가격폭의 변화에 명확한 흐름이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모든 시장에서는 항상 작은 가격폭에서 큰 가격폭으로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주기는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작은 가격폭에 이어 큰 가격폭이 나타나고 다시 작은 가격폭이 그 뒤를 잇는 식이다. 이런 흐름은 대개 규칙적으로 나타나며 단기 매매에서의 이익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다.
- 시장 매매 규칙
1) 상승 마감이 예상되는 날에 가격이 시가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을 때는 매수를 노리지 마라.
2)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중 큰 폭의 상승 마감이 예상되는 날에 시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을 때는 포지션을 청산하라.
3) 큰 폭의 하락 마감이 예상되는 날에 시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가격 급등이 일어나면 매도하지 마라.
4)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중 큰 폭의 하락 마감이 예상되는 날에 시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포지션을 청산하라.
Chapter 03. 단기 매매 비법
Chapter 04. 변동성 돌파 : 모멘텀 돌파
이제 가격 구조 및 추이에 관한 자명한 진실을 배울 차례다. 내가 '폭발적 가격 변동' 이라 칭하는 현상이 이런 추세를 만든다. 간단히 말해 분, 일, 주, 월 등 추세 포착용으로 선택한 기간 단위당 가격이 폭발적으로 증가 혹은 하락한다면 정반대 방향으로 동일하거나 더 큰 규모의 폭발적 가격 흐름이 발생할 때까지 그 시장 동향이 계속 이어진다. 결국은 중심점에서 상승 혹은 하락하는 방향으로 폭발적인 가격 돌파가 일어난다. 이를 통해 추세가 형성된다. ... 급속하고도 큰 폭의 가격 변화가 필요하므로 나는 당일 고가와 종가 차이인 일일 가격 변동값을 사용하는 쪽을 선호한다. 이 값으로 일일 시장 변동 수준을 알 수 있다. 최근의 추세 변화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로 변동성이 증가하는 바로 그 시점을 노리는 것이다.
Chapter 06. 진실에 다가가기
Chapter 07. 이익 매매를 위한 패턴 읽기
Chapter 09. 시세판으로 읽어내는 단기 매매 포인트
- 단기 매매로 이익을 내는 방법
장기 매매는 어디까지나 지금이 아닌 앞으로 발생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단타 트레이더는 앞으로의 일에 신경쓰지 않으며 또 신경 쓸 수도 없다. 유일한 관심사는 현 단기 추세에 발맞추는 일이다. 단타 트레이더의 임무, 더 정확히는 반드시 해야 할 임무는 시장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일이다. 상승세면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하락세면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그냥 시장 추세를 따라라. 추세만이 단타 트레이더의 편이다.
욕심이 두려움보다 훨씬 강한 감정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뻗대며 헛된 희망을 품는다. 새로운 추세를 애써 외면하고 매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려고만 한다. 바뀐 추세를 보고 곧바로 매도했다가 또다시 추세가 전환되면 낭패라면서 머지않아 추세가 또 바뀌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헛된 희망일 뿐이고 결국 변화하는 추세에 발 빠르게 맞추는 자가 승리한다.
추세 변화를 확인하는 첫기법은 '환형 ringed' 단기 고가와 저가 개념을 기초로 한다. 이 개념에서 단기 추세 변곡점을 확인할 수 있다. 상승 추세에서 단기 고점이 돌파될 때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추세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가격이 최근 단기 저점을 하회할 때 하락세에서 상승세로의 단기 추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 추세 변화 지표로서의 변곡점
단기 고점이나 저점이 돌파되는 방식은 단 두가지밖에 없다. 상승장에서 저점이 하향 돌파될 때 저점은 두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한다. 하나는 저점 이후 가격이 상승하며 신고점이 형성된 경우다. 또 하나는 고점 하락 이후에 저점이 형성되고 그 이후 가격이 상승하며 이전 고점보다 낮은 지점에 단기 고점이 형성된 경우다. 이때 다시 저점을 하향 돌파한 후에 가격이 상승하기는 하나 신고점 형성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Chapter 13. 자금 관리 - 매매 왕국을 지배하는 힘
자금 관리 기법을 활용하지 않으면 별 볼일 없는 삼류 투기자로 남을 뿐이다. 여기서 조금 이익을 냈다가 저기서 조금 손실을 보는 상황이 이어지면 절대로 큰 돈을 모으지 못한다.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매매에서 큰돈을 벌 기회를 매번 놓치고 말 것이다. 이 상품에서 저 상품으로 넘나들며 분주히 매매에 나서며 소소하게 이익을 챙기지만, 절대로 큰 재산을 모으지는 못한다. ... 투기의 세계에서 큰돈을 벌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 상황에 들어가고, 그 유리함이 계속 이어져야 하며, 매매에 투여할 자금 규모에 대해 일관되고 타당성 있는 접근법을 활용해야 한다.
- 자신에게 맞는 자금 관리법을 취하라
훌륭한 투자 자금 관리 시스템에는 한 가지 공통 원칙이 있다. 이익이 나면 매매 단위나 계약, 주식 수 등을 늘리고, 손실이 나면 줄인다. 이 단순하지만 정교한 원칙이 바로 자금 관리의 핵심이다. 이 기본 원칙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행할 수 있다.
<정보 속도에 관한 새로운 해석 A New Interpretation of Information Rate> 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등장한 '켈리 공식' 을 이용한 자금 관리 공식이 있다. 이 공식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F = ( ( R + 1 ) × P - 1 ) / R |
F = 매매할 때 투자하는 자금 규모
P = 시스템 매매의 승률
R = 손실 매매 대비 이익 매매 비율
예) 승률은 65%고 '손실 매매 대비 이익 매매 비율' 은 1.3인 시스템을 이용해 이 사례를 살펴보자. 이때 P는 0.65, R은 1.3 으로 계산한다.
(1.3 + 1) × 0.65 - 1 / 1.3
2.3 × 0.65 = 1.495 - 1 = 0.495 / 1.3 = 38 (총자금 대비 투자 자금 비율)
총보유 자금에서 매매에 사용한 자금의 비율은 38%가 된다. 계좌 총액이 10만 달러면 3만 8,000 달러를 사용하는 셈이고 이 금액을 이익금으로 나누면 총 계약 수가 된다. 여기서 이익금이 2,000 달러면 총 19계약을 매매한 셈이다.
이 책은 초반부 주가 흐름의 주기와 가격폭 변화에 대한 일반적 규칙을 찾고 설명하는 방법 그리고 단기 매매 시 주의해야 할 사항과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중반 이후는 장기적인 포지션 매매의 방법 및 자금관리까지 차례대로 설명한다. 총 16장의 500페이지 가까운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중간 중간 볼딕체로 강조하는 부분들이 있기에 래리 윌리엄스가 강조했던 포인트들을 알 수 있다.
한 번 읽어서 쉽게 이해안되는 어려운 내용들이 있지만, 천천히 곱씹고 상기하며 책에 소개된 차트들을 통해서 의미를 찾다보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고 이해하기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투자했던 종목들에 대해 복기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서재의 한켠에 두고 내가 투자했던 종목들이 내가 생각했던 시나리오에서 벗어난다고 느껴지는 변동성의 시기에 혹은 새로운 투자 기준을 찾아 투자 마인드를 되돌아 보고자 할 때 지혜의 샘으로 간직할 만한 투자서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