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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여자

[도서] 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저/김계영,고광식 공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 어디서나 독서에 몰입하고

일을 하지만 책을 읽는 사소한 일탈에 빠지는,

"상상력을 갖는 건 좋은 거야"는 말로 딸에게

세상을 통하는 문을 열어준다

1940년생 아니에르노와 그녀의 어머니는 박완서작가와 어머니의 모습과 비슷하다



전시회며 가난하고 불구인 사림들을 방문하는 자원봉사를 다니며

세상이란 거기에 뛰어들고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걸 어머니에게 배운다

부모님의 역할분담은 평등했고

자식이 대단한 사람이 되길 기대했고 어떤 인물이 되는 것에 성별이 문제되지 않았다



'어떤 존재를 사랑하는 것은 그와함께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라는 까뮈의 말로 미래의 늙음조차 빛나는 날을 비추었지만

결혼이란 시간이 흘러야만 그 의미가 드러난다

헛된 기대였다


자식의 교육과 남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부엌에서 1년 365번 프라이팬에 버터를 던져넣는 여자는 멋지지도 부조리하지도 않다 그냥 여자의 삶이다'


나는 나의 아이가 아닌 그의 아이를 산책 시킨다는 느낌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를 안심시키는 위생적이고 조화로운 시스템속에서 움직이는 말 잘 듣는 부품이라는 이상한 느낌.

내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수련에 익숙해진 얼어붙은 여자.

더는 숨길수 없는 주름, 쇠락이 바로 앞에 와 있는

이미 그런 얼굴이다.

불편하고 화가 나고 정신이 깨어난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걸까


#얼어붙은여자

#아니에르노

#프랑스소설

#자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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