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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트래블러 1-1

[eBook] 타임 트래블러 1-1

윤소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완성도 높은 로설을 검색할때마다 '타임 트래블러'는 빠지지 않고 추천되는 목록이었다. 주의사항 역시 빠지지 않았다. 여주인공이 아주 호불호 갈린다는 점이었다. 평범한 외모에, 무식하고, 행동력은 무대뽀로 빠르고, 스펙은 없고, 입은 험하고, 위생관념도 없기까지! 과연 이 여주인공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결국 타임 트래블러를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막상 긴장하고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어찌되었건 나는 능력자 여주를 좋아한다. 현실생활은 말짱 꽝에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여기저기 베풀고 다니고, 직장인 유치원에서 짤리기 일쑤에 7년째 가망없는 짝사랑을 이어가는 답도 없는 서른살. 모태솔로 윤민호. 그녀는 물건을 통해 역사 속을 마음껏 여행 다닐 수 있는 타임 트래킹이라는 능력을 가졌다. 7년 짝사랑의 대상인 김준일 교수에게 만년 이용당해오던 답답한 여자이기도 하다. 어느날 김준일 교수를 통해 그녀앞에 나타난 남주인공 박이완은 재미교포 3세로, 뉴욕에서 한국 고미술품 갤러리를 운영하는 앤티크 딜러였다.  유산으로 받은 화각함의 열쇠를 찾아 열지 못한다면 가문의 재산인 3,500여점 남짓의 어마어마한 한국 고대 유물들이 미국 미술관에 홀랑 넘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영 신뢰가 안가는 그녀를 박이완은 믿는 수 밖에 없다. 


박이완의 조모가 화각함을 가지고 있던 시대는 당연히 일제강점기. 윤민호는 악랄한 민족말살정책이 시행되던 1934년으로 가야만 한다. 만약 나더러 가라고 했다면 천금을 주었어도 마다했을것이다. 하지만 모르는게 약이려니, 무식이 방패이려니. 시대가 무서운줄 모르고 민호는 밀린 월세를 위해 타임 트래킹을 떠난다. 그 곳에서 민호가 겪는, 작가가 묘사하는 경성은 왜 그리 아름다운지. 그때도 연인과 사랑이 있었으리라. 잊혀진 비극은 또 얼마나 많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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