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사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슬로건인데도 막상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항상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살게 된다. 어렸을때부터 자라면서 부모에게 남녀차별을 은근히 받으면서 살아왔었다. 여자는 조신해야 하고 여자는 늦게까지 돌아다니면 안되고 여자니까 조용히 지내야 하고 등등 정말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나마 이런 말들이 많이 들어간 것 같지만 아직까지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여전히 남녀차별을 많이 하고 계신 듯 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보다 더 강한 멘탈로 겁 없이 생활해 왔었다.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장남인 오빠에게도 대들다가 늘 부모님께 혼이 나기도 했었고 학교에 다닐때도 남자친구들 보다 더 활기차게 체육시간에도 지칠줄 모르고 달렸던 것 같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본능이 그때부터 꿈틀댔던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게임회사만 15년동안이나 다닌 30대 후반의 싱글로 법학을 전공하고서 게임회사에 몸을 담게 되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 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 직접 느낀점들을 스스럼 없이 털어놓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대만이야기를 할때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에서 서로 부딪혀 가는 경우도 많고 밀고 가는 경우도 많은데 대만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는 경우를 아주 실례로 보고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특히나 조심하고 몸을 움추린다는 것이 놀랍게 들렸다. 가뜩이나 최근에 이태원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고 모두가 안타까움에 슬퍼하는 시점에서 이 이야기가 왠지 대단하게 들리기도 하고 각각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라고는 하나 어쩌면 우리도 이러한 모습들은 배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고 피해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지식인들이고 진정으로 사회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참으로 여당당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서 너무 기분좋게 읽어내려갈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뭘 원하는지 또 내가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든 답하지 않든 모두가 내가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면 된다는 논리에 어쩌면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위축되게 만들고 작아지게 만들면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살았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너무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놀랍지만 하나씩 그녀에게서 본받을점들을 찾아보게 된다. 무조건 실행을 시작하도록 하라는 말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무슨 일을 할 때 결정장애로 선택장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기회자체가 사라질수가 있다는 말도 잘 새겨들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을 해 보고 가다가 아니면 돌아올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수도 있을것이니 일단 오늘이 가장 빠르다는 것에 집중하도록 해애겠다. 평생 내집마련을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가도 이 책을 읽고나니 이렇게 빠른 거래로 집을 매입할수도 있구나 싶어서 솔직히 놀라웠다. 최대한 알뜰히 아껴서 종자돈을 만들어서 일단 내집 마련을 하고 나서 그다음일을 차후에 결정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것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신에게 당당한 그녀를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부터 직진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