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했다. 리모델링을 놓고 참 많이 싸웠다. 나는 아껴서 다음을 노려야 한다, 배우자는 쓸 때 써야한다 였다. 둘 다 맞는 말이지만, 배우자의 말에 힘이 더 실렸다. 거금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공간이 바뀌자 삶의 질이 바뀌었다. 공간이 바뀌자 삶이 바뀐 것이다. 생각해보면 집을 고를 때 역시 많은 고민을 한다.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광장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한다. 우리는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 그렇기에 부동산을 볼 때, 입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