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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도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저/김선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누구보다 '나'를 미워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싶었어"

 

*

*

*

 

세상은 서열로 분류되지만

각각의 계층 안에 소용돌이치는 애증은 다 똑같다. 

나는 의욕 없이 해초처럼 몸을 흔들며 그런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다.

정면돌파를 포기하면 하루하루는 조금 편하게 지나간다.

p_17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째서 인간은 어리석은 희망을 품는 걸까?

버리면 편해지는 일도 많을 텐데.

p_59

 

 

한 달 남았다는 선언을 듣고 지구보다 먼저

인간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법도, 상식도, 도덕심도,

싸구려 도금처럼 후드득 벗겨져간다.

ㅡ우리는 사실 이런 존재였나?

p_112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난 좋아하는 남자하고 함께 있을 거야."

"신지는?"

"술을 마시고, 맛있는 걸 먹고, 너 하고 잘 거야."

p_162

 

 

"지금은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앞으로 열흘밖에 없어.

슬프고, 무섭고, 최악이지만, 그래도 나는 조금 괜찮게 변한 것 같아.

세상이 그대로였다면 오래 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런 마음은 모른 채로 죽었겠지." 

p_276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나갈 때 유키가 그렇게 말했다.

안녕보다 좋은 말이다.

p_279

 

 

모든 것이 과했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멈춰 서서 생각하기란 불가능했다.

많은 문제들을 거의 처리하지 못라고 그저 급류에 흽쓸려 간다.

p_314

 

 

 

울고 나니 메말라 있던 몸속이 따뜻하게 온기를 되찾았다.

흙 속에 묻혀 겨우 살아 있던 뿌리에서 천천히 무언가가 솟아난다.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을 향해 뻗어가는 강인한 생명과도 닮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봄은 돌아오지 않는다.

p_354

 

 

"그런 식으로 버티는 게 아닐까?"

"버티다니?"

"뭐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잖아."

모두 침묵했다. 멍하니 그저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건 견딜 수 없다.

그럴 바에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나, 

무너지는 세상을 지탱하는 나, 그런 자부심으로 닥쳐오는공포를 포장하는 편이 낫다.

p_380

 

 

* * * * *

 

 

지구 멸망이라는 주제로 주인공들은 황폐해진 도시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면서도 작은 희망들을 이야기 곳곳 보여주고 있다!

지구종말론은 어릴적부터 나도 들어 왔던 이야기여서 

주제가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정말 지구가 멸망 할 위기에 처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달이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또 내 주위에 가깝다는 이유로 소중하지만 소홀하게 대하고 있었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훗날 후회가 되지 않도록 아끼고 사랑하며 표현을 많이 해야겠다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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