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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개봉일 : 2021년 12월

라나 워쇼스키

미국 / 액션,SF / 15세이상관람가

2021제작 / 20211222 개봉

출연 : 키아누 리브스,캐리 앤 모스,제시카 헨윅,닐 패트릭 해리스,제이다 핀켓 스미스,야히아 압둘 마틴 2세,조나단 그로프,프리앙카 초프라

내용 평점 1점





 

토마스 앤더슨은 세계적인 게임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만든 게임 "매트릭스" 트릴로지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기에 유명해졌다. 매트릭스 속 네오가 토마스의 분신이자 자기 자신이기도 했기 때문인지 그는 현실과 가상세계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래서 그는 날아오를 수 있을 거란 예감에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릴 뻔한 사건을 겪기도 했다. 그 결과 토마스는 상담사와 주기적으로 만나며 그가 처방해 주는 파란약을 먹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가 일하는 게임 사무실 건물에서 소동이 일어난다. 테러가 일어날 거라는 신고를 받았는지 FBI 요원들이 잔뜩 몰려와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냈는데, 토마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문자를 받고 출구가 아닌 화장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토마스는 자신이 만든 게임 매트릭스 속 모피어스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토마스를 네오라 부르며 빨간약을 내밀어서 더욱 혼란에 빠진다.







 

영화의 시작은 매트릭스 내부에서 스미스 요원에게 쫓기는 한 여인과 그들을 따라가는 벅스와 동료의 모습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는 벅스는 이걸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스미스 요원 한 명과 마주하며 그가 누구인지 깨닫게 만드는 과정이 이어졌다.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모피어스가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이었다.
그러다 장면이 바뀌어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토마스 앤더슨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매트릭스라는 게임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됐는데, 현실과 가상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서 상담이 필요했다. 그 상담으로 인해 파란약을 먹어야만 했던 건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적 개입인지 알 수가 없었다.
토마스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고 그나마 느낄 수가 있었던 건 그가 가는 카페에서 종종 보는 티파니 때문이었다. 자신이 만든 게임 속 트리니티를 연상하게 만드는 티파니는 당연히 그를 몰랐고, 결혼을 해 남편과 세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었다. 토마스는 그녀에게 묘한 감정이 들어도 현실적인 사람이라 더 이상의 관계는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다 토마스의 현실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거울을 볼 때 문득 자신의 외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 봤고, 자신뿐만 아니라 테이블에 비친 티파니의 외형 역시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 스쳐 지나간다. 그런가 하면 회사의 보스와 대화하던 중 환시를 보기도 하고, 때때로 자신이 만든 매트릭스 게임을 실제로 경험한 것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게임 캐릭터에 지나지 않았던 모피어스가 눈앞에 나타나게 되어 토마스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다른 반응을 보였을 게 당연했지만, 토마스는 마치 경험한 듯 느껴지는 환상에 기대 보기로 하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 과정은 이전에 <매트릭스> 트릴로지에서 보여줬었던 여러 장면과 상황을 조금 다르게 되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현실과 가상세계에 대한 진실, 시온과 이오, 스미스 요원, 니오베와 사티 등 익숙한 것을 약간 비틀어 혹은 비밀로 인해 새롭게 보이게 한 장면이 있었고, 네오와 트리니티에 관한 몰랐던 진실도 밝혀졌다. 그러면서 가상세계를 조종하는 진짜 빌런은 누구인지 보여주기도 했다.







 

이 과정을 147분 동안 보여주는데 진짜 너무 지루했다. 액션 장면이 나오는데도 졸음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건 액션 역시 이전 트릴로지에서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었던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개봉한 지 18년이 지나서 제작된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은 여전했다. 이야기 역시 획기적이기보다는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답습에 지나지 않았기에 지루함이 배가됐다.
결국 이 영화는 이전의 명성에 기대어 부활하고 싶은 마음에 제작됐겠지만 괜히 무덤에서 끄집어낸 꼴이 되고 말았다. 적절하게 마무리된 시리즈의 오점이 된 것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4편을 제작하게 됐다던 라나 워쇼스키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때보다 나이가 많이 든 두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의 열연이 안쓰러웠다. 이전 트릴로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로렌스 피시번과 휴고 위빙이 출연하지 않은 게 현명한 것 같기도 했다. 하지 않은 건지 못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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