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글, 김진준 옮김, 문학사상 펴냄)’는 언제나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1997년에 쓰인 이 책이 대형서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서가에 놓여 있는,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을 터다.
발단은 이러했다. 글쓴이는 생태학자로서 수십 년간 조류 진화 연구에 골몰하고 있을 시기에 우연히 뉴기니의 해변을 산책하다가 뉴기니의 정치가 얄리를 만난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얄리는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