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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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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심판의 날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다 두 손을 공손히 앞으로 모으고 그간의 방탕하고 타락한 내 삶을 반성한다 결국 대가를 치르는 날이 이렇게 오거늘   아무런 변명과 거래도 통하지 않는 이 시간 나는 참으로 무력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단 한 개도 없다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긴 채 처분에 따를 수밖에...   ... (철저히 혼자인 채 치과 진료실에서)  

2023.03.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한파주의보

아스팔트마저도 잔뜩 옹송그린 채 곁을 안 준다 바짝 말라 나뒹구는 나뭇잎의 아주 잠깐의 휴식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길도 얼어붙고 사람도 동동댄다

2023.01.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다른 이들이 하는 말에 많이 흔들렸고 힘들었잖아 어려움을 토로하는 네 모습에 난 거짓하나 없이 진심이었는데   지금 이 상황 뭐지?  피장파장인데?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더라 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2023.01.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결심

일단 도망쳐! 탈출은 지능순.

2023.01.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입장 차이

너는 그렇게 말하며 크게 웃었다 “내가 솔직하잖아 뒤끝도 없고”   그 긴 시간 동안... 너의 말들이 상대에겐 무례한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정말 단 한 사람도 없었어?  

2023.01.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집으로 오는 길

하루종일 시달리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다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몸에서 뭔가가 빠져나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정문을 통과한다   그 때 내 뺨따귀를 후려치는 바람의 매서운 손길에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위로받고 싶은 저녁이다

2022.12.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워킹

한발 두발 예전의 나는 어린 너의 뒤에서 간절하게 응원했었지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말고 발바닥에 힘을 딱 주고 앞으로 똑바로 나아가기를...   시간이 흘러 이제는 네가 노쇠한 나의 곁에서 같은 모습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2.12.10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너의 이름

그들을 부를만한 적당한 단어가 없어 '고객님'이라 부른다 '고객'은 높임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거기에 과하게 '님'까지 붙여서 상대한다 어떤 상대는 그런 호칭을 들을만한 예의와 매너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런 이들은 그냥 苦客 일뿐 그들을 다른 무엇으로 부를 수 있을까?

2022.11.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모바일 작성글 또다른 정의

70 그리고 100내 이름 석자 옆에 붙는 아라비아숫자로다른 사람과 나뉘기 시작했다다시 숫자에 연연하게 될줄이야

2022.11.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분노받이

다들 화로 가득차 있다 언젠가 펑 터질지도 모른다 그 때 그 옆에 내가 있어서는 안 되는데

2022.11.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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