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이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상한 일기. 누가 일부러 봐 주기를 바란 것일까?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일기장의 주인을 돕고 싶다. 일단 누구인지부터 알아내야 도울 수 있다. 일기장의 주인을 찾기 위한 여진이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사건들, 그리고 밝혀지는 일기장의 주인, 과연 여진이와 친구들은 일기장의 주인을 도울 수 있을까? 사실 일기장의 주인을 찾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아이들이 제대로 도움이나 줄 수 있으려나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그간의 노력과 정성이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상한 도서관(박현숙 글, 장서영 그림, 도서출판 북멘토 펴냄)’은 작가의 ‘수상한~’시리즈 중 도서관이 배경인 초등 고학년 대상의 창작 동화다. 그간의 시리즈가 그랬듯이 여진이가 어떤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파헤치다가 난관에 봉착하면 친구들이 조력자로 나서고 모두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한다. 그 과정 속에서 서로 부족한 점은 다른 친구가 채워주기도 하고, 뭔가 막힐 때에는 의견을 나누며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데 그 장면들은 성인인 내게도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이랄까? 특히 일기장의 주인을 찾을 때 본인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엉뚱한 결과가 나오니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모습은 어른들도 배워야 할 성숙한 태도다.
초등 고학년 또래만의 고민과 생각이 들어 있고, 해결해야 할 사건이 있어 추리 소설처럼 긴장감이 유지되며, 사건을 해결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깨닫는 바가 있어 주변에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