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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와 어린 왕자, 행복은 마음껏 부르는 거야

김종원 저/원유미 그림
성안당 | 2019년 03월

 

"사람 관계는 언제나 참 힘든 것 같아. 믿는 사람에게 실망하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 잊었다고 생각을 해도 나중에 다시 그 기억이 떠올라서 힘들어지곤 해. 물건은 쓰다가 해지거나 물리면 '처음부터 사지 말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에 살다가 힘이 들고 지친다고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이라고 말할 수도 없으니까." 

...

누구도 나를 위로할 수 없을 때가 있어. 왜 내가 여기를 걷는지, 왜 내가 이렇게 마음 아픈지, 타인은 모를 때가 있는 거야. 그럴 땐 잘못을 잊으려 하지 말고, 깨끗이 용서해줘. 

...

용서하면 모든 것을 다 잊게 되지. 하지만 용서하지 않고 그냥 잊으려 하면 종종 그 일이 다시 기억나는 거야. 그러면 자꾸 더 아프게 되지. 지금 너처럼. 

힘들어도 우리는 용서해야 해. 힘을 내자. 그나마 이렇게라도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으니까. 내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으니까.  

18-19p


'저 사람은 왜 나를 함부로 비난할까?' '나를 본 적도 없으면서 함부러 판단하고 재단하네!' 이런 고민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내가 들려줄 말은 딱 하나다. "상대는 당신을 함부로 비난하는데, 당신은 왜 정성을 다해 고민하는가?" 

비난은 언제나 함부로 남발하게 된다. 많은 사색에서 나온 지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에게는 당신에 대한 애정도 없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그가 함부로 비난을 보낸 것처럼 그대도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정성을 다해 고민하지 말고, 그의 비난을 함부로 스쳐보내라. 

73p


누군가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그런 거니까. 마음이 전해질 때까지 놓지 않는 거니까. 상처가 생겨도 안고 가는 거니까. 우리 잡은 손이 하나가 될 때까지 그 사람을 내 삶에 초대하는 거니까. 

"손을 잡는다는 건, 그 사람을 내 삶에 초대하는 거니까."

110p


"목적지가 분명한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 당연히 한번 시작한 일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끝을 내지. 네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이유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그냥 남들만 따라 걸었기 때문이야. '하는 일'이 없으니 '되는 일'이 없는 거지."

간혹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남들은 가고 싶어 난리인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있지. 그 사람들의 표정을 본 적 있니? 그들은 불안한 표정을 짓거나 겁먹지 않아. "그래도 괜찮겠어?"라는 사람들의 걱정 앞에서도 당당하고,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사람들의 걱정 앞에서도 당당하고,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고민에 빠져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지. 이유는 단 하나야. 자딘이 가고 싶은 길이 있으니까. 남들이 볼 땐 어려운 선택 같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간단하고 쉬운 결정이야. 너도 그런 일을 찾아보렴. 남들에게는 힘든 선택이지만, 너에게는 매우 간단한 결정인 것을 말이야. 거기에 바로 네가 가야 할 길이 있으니까.

꿈이 있는 사람은 길이 험하다고 투정 부리지 않아. 그들의 시선은 앞에 놓인 바위가 아니라, 저 앞에 보이는 꿈에 가 있으니까. 

112-1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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