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는 무척 당황했습니다. 왜 통거미가 그처럼 화를 내는 것인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거지요.
'낯선 곤충들과 사귀는 것은 전혀 쉬운 일이 아니구나. 다른 곤충들은 꿀벌과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닌 것을 오해할 때도 많아.' -145p
"..우리 가련한 존재들은 세상에 관해서 아주 조금밖에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이 놀라운 세상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느낄 수는 있지요." - 159p
마야는 문득 슬퍼졌어요. 자신의 행복이나 슬픔을 함께 할 이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 18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