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했다. 이사를 위해 짐을 줄여야했고, 과감히 버려야하는 시간들이 계속 되었다. 버리고 비우는 일도 하다보니 나름 할 만 했지만, 절대로 양보할 수 없었던 것.. 그건 바로 책이었다. 이사 후, 책장에 꽉꽉 들어찬 책들을 한 곳에 몰아두고 가장 자주 드나드는 곳에 두고 보니, 책도 비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 전에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책을 정리해보자 마음 먹고, 전에 즐겁게 휙 읽어 나간 책을 한 권 집어들었다. 언젠가 친구가 같은 책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르게 읽힌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