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클러버 29기 돈독HOLA에서 읽은 첫 번째 책 개인 리뷰입니다.
책 선정 이유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읽어야 할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두서가 없이 핵심 언저리만 빙빙 돌려가며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죠. 책을 읽기 전 나는 어떤 말하기를 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고 있나? 친지에게도 물어보고 저도 생각해 본 뒤 내린 결론은 예상외로 그렇다 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오랜 대화 끝에는 항상 후회가 남고, 한참 동안 과거의 대화를 곱씹는 제가 그렇게 올바른 말하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원들과 책을 선정할 때 저도 이 책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책 소개
책의 진행 방식은 제목에서처럼 핵심부터 시작합니다. 핵심만 말하기 위해선 요약력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주장을 시작으로 요약력을 갈고닦기 위한 방법을 순차적으로 나열합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 뒤 전달하기' 큰 단계로 보면 우리가 이미 당연히 하고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단계 속에서 평소 우리가 놓치고 있었기에 핵심을 말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줍니다. 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연습 예제를 통해 실전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상
저는 책을 읽으며 조금 당황했는데, 그 이유는 미묘한 기시감 때문이었습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고심해 보니 십 년 전 즈음 보았던 수능 비문학 지문에서 느껴지던 차가운 기운이 이 책에서도 느껴지더군요.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자기 계발서와 소설 등만 읽던 저에게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단호함이어서 끝까지 책을 마주하기는 힘들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점이 이 책을 좋아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핵심만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을 읽으려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 책은 공감과 이해를 위한 대화 방법 보다는 정보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업무를 처리할 때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거나 평소 영화나 책의 줄거리를 친구에게 설명하기 힘드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