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긴 했지만 강달러의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계속 외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엔화가 크게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엔화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도 했습니다.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는 달러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낸 저자의 경험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왜 달러 투자를 해야 할까요? 달러 투자는 결국 달러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이런 투자가 안정적이고 좋은 것은, 달러의 가치는 가치 등락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현재 다른 통화들의 위협을 받고 있긴 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통화이고 어찌 보면 원화보다 더욱 안정적인 돈이기 때문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달러는 언제 사야 할까요? 저자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사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원/달러 환율 자체가 이전과 비교해 하락했을 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 지수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상승했을 때
저자는 원화 가치는 결국 원래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제를 가지고 달러에 투자합니다. 달러 갭 비율이라는 간단한 공식을 만들어, 비율이 높으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낮다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이 달러 갭 비율은 52주 평균 원/달러 환율 및 달러 지수를 보고 현재 위치가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합니다.
달러 갭 비율 = 달러 지수 ÷ 원/달러 환율 × 100
이를 통해 달러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시점을 총 4가지로 정리합니다.
1.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52주 평균 환율보다 낮을 때
2. 현재의 달러 지수가 52주 평균 달러 지수보다 낮을 때
3. 현재의 달러 갭 비율이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보다 높을 때
4.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낮을 때
그럼 달러 투자 시점은 알겠으니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저자는 세븐 스플릿이라는 기법으로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은 평가 손실은 무시하고 평가 수익은 바로 확정시킨 후 수익금은 재투자함으로써, 복리 효과로 수익의 극대화를 만들어 가는 투자 방식입니다. 이는 분할 투자 방식을 응용한 것인데 최초 투자 후 하락 시 분할하여 일정 금액을 꾸준히 매수하는 것입니다. 투자 단위는 최소 3원이 상승해도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투자 금액으로 설정하며, 추가 매수 갭은 최소 3원의 갭으로 추가 매수하고, 가격대에 따라 추가 매수 갭을 좁히거나 투자 단위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이 투자 방식에는 7가지 투자 원칙도 있습니다.
1. 레버리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3.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가격은 달러 투자 데이터에 의한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상황'에 따라 정한다.
4.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투자 규모는 총 투자 규모의 5%를 넘기지 않는다.
5. 추가 매수 시 투자 규모는 이전과 동일한 규모로 한다.
6. 추가 매수는 이전 매수한 원/달러 환율보다 3원 이상 하락했을 때 한다.
7. 장기 투자용 달러는 달러 정기 예금에 넣어두거나 미국 월 배당 ETF 등에 투자한다.
책은 주로 박스권에 갇혀 있는 원/달러 환율을 안전하게 매매할 수 있는 매매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또 박스권에 있기 때문에 손절매를 할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개별 매수 시점 때마다 이를 통합해서 단가를 계산하지 않고 하나하나를 별개의 자산으로 생각해서 매매를 하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한 요인입니다.
해당 투자법을 주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지만, 주식은 가장 위험한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는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는 점, 그리고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기 어려운 투자법입니다. 이 책에 나온 대로 달러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온 달러 투자는 안전하면서도 꾸준히 박스권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 고려해 보기 좋은 방식으로 느껴집니다. 달러 투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