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평균의 종말

[도서]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저/정미나 역/이우일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평균의 종말" 평균이란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책이다.

평균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지금의 우리가 그 안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그 평균은 무엇을 위해 존재했어야 하는지.

읽다보면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 맞아 옳지 않아 이런식의 잣대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데, 그럼 이걸 어떻게 바꾸고,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것이지?라는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 나의 질문 또한 평균이라는 잣대하에 지난 수십년간 지내온 자의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균은 과학적 현상에 대한 일정한 패턴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쓰였으나, 케틀러라는 인물이 이것을 사람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다. 다만 그때는 평균적인 인간의 형상(신체적)이 가장 완벽한 인간이였고, 그 외의 사람은 그냥 평균에 못미치는 사람인 개념이였다. 이것을 골턴이라는 인물이 평균보다 우월한 인간, 모자란 인간이라는 차등을 둔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산업화와 맞물리며 손다이크라는 인물에 이르러 교육에 접목되기 시작하였다. 지금의 평준화되고 획일화 된 교육의 시작인 셈이다. 산업화와 맞물려 평균적 인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 현재의 교육에 그대로 남아있고, 그 기준으로 기업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니. 읽다보면 소름이 끼친다.

 

다만 현대에 이르러 이런 "평균" 이라는 잣대가 각 기업이 가지는 이념과 성장가치에 맞물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기업들은 채용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했고, 이것이 동종업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이직율을 낮추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 다는 것을 깨닫기시작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교육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그 교육의 변화를 대학을 중심으로 몇몇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런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자신들이 방법을 찾아가는 인간으로 성장을했기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써도 더 적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어느곳에 들어가도 딱 맞는 인간은 없다. 어디든 적응을해야하고, 적응을 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교육은 방향을 찾을 수 없는 인물을 만들고, 사회는 그런 인물들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세워놓은 체계하에 조용히 일할 사람을 찾고 있는 현실인것이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이기에 교육만 바뀐다고 그런 부분이 해결이 될까하는 의문은 게속해서 든다. 책의 후미에서 저자 또한 그부분에서 결국은 기업이 사람을 채용하는 기준에서도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사회 속에 내재되어있는 직업적 불평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더 나은 직장, 직업을 갖기위해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스펙을 쌓고 돈을 들여 다시 교육을 받는다. 몇몇 회사를 들어가기 위한 목적이다. 왜? 거긴 대우도 좋고, 돈도 많이 주고, 복지도 좋고 하니까. 그렇게 몰리는 회사들은 인재채용에 있어 다른 방법을 채용하고자해도 아마도 힘들것이다. 수많은 지원자 중 회사와 맞는 인재를 채용해야 할테니. 어느 분야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고, 어느 분야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다. 사회적 직업적 불평등, 그런 회사와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의 인식. 결국은 전체의 문제이구나. 하는 한숨이 나온다.

 

이런 잘못된 구조속에 많은 것들이 물려있고, 많은 것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 안다. 알지만 변화하지 않는것은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도태되고 있음을 집어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읽으면서 내내 소름이 끼쳤다. 다음 세대는 이런 굴레속에 있지 말아야 할텐데.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를 내내 생각하게 만든다.

 

좋은 책이다. Good!

 

"케틀레 식대로 말하면 당신이 평균보다 50퍼센트 더 빠르든 50퍼센트 더 느리든 간에 그것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에 속하든 둘 다 평균에서 이탈한 것은 똑같다. 완벽함의 오류인 점에서나 완벽함과 거리가 먼 점에서는 둘이 다르지 않다. 반면 골턴의 입장에서 보면 평균보다 50퍼센트 더 빠른 사람은 50퍼센트 더 느린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이다. 두 사람은 똑같지 않다. 즉 더 빠른 사람이 더 높은 계층에 든다." p. 061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