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당해년도 미국에 보도자료에실린 사진중 최고를 뽑아 주는상.
당순히 그렇게 알고 시작한 책이였다.
사진이니까 재미있겠지 하는 마음에 말이다.
지난 70년간의 사진은 말그대로 참상 그자체였다.
전세계를 돌아다닌 기자들이 한편의 작품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찍어낸 사진들은
대체로 전쟁으로 인한 피해, 내전으로 인한 피해, 각종 정치적 이득으로 인해 피해보는 누군가 등등.
생각보다 처절하고, 슬픈사진들이였다.
보도를 목적으로, 그래서 전세계인의 공분을 일으켜 무언가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싶은 기자 정신으로 찍은 사진들이겠지만, 그저 이야기로 듣던 역사를 실제로 보는것은 달랐다.
책의 설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많은 논란이 있었을만한 사진들임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하고 상을 주는것은 그 사진 , 기사 한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것이 목적이였다고 말하지만, 실제 그 장면을 목격한 기자들 또한 한동안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음역시 이야기한다.
사진에는 6.25당시의 우리나라도 있다. 대동강 다리라는 이름의 사진, 그 부서진 다리를 짐봇다리를 지고 아슬아슬 넘는 장면은 우리나라이기에 반갑기도 했지만, 그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기에 마음이 아팠다.
다수가 그런사진들이다.
특집 기사로 일부는 전쟁에서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장면, 전못대위에서 동료를 구하는 장면등 가슴 따뜻한 장면도 있지만, 극히 일부.
더욱 놀라운건 전쟁이 다 끝나고 평화속에 살고 있는듯한 현재에도 어딘가는 전쟁 속에서 내전속에서 살고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게 하는 2010년 이후의 사진들이다.
아이티의지진, 시리아 내전등.
이책을 보며 사진이 주는 효과는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사진 한장일 뿐인데,
전세계의 근대사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현재의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현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비싼 값이지만, 후회는 없다.
"평생 결정적 순간을 찍으려 발버둥 쳤으나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였다." - 앙리 까르띠에 브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