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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 - 김동식 소설집 1

[eBook] 회색 인간 -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https://m.blog.naver.com/lospensadores/222907364323

처음에는 제목만보고 장편소설인 줄 알았지만 <회색인간> 이야기는 여러 중단편소설 중 하나였다. 여러 단편들이기는 하지만 그 단편들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재미난 캐릭터들이 있었다. 김남우, 두더지, 공치열, 스크류지, 마르크스, 잭......책 후반부에 이르자 그 캐릭터들이 다시 또 등장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단편이면서도 하나의 단편에서만 등장하고 사라지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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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소설집에서 감탄했던 이야기가 여럿 있었다. <회색인간>도 좋았지만 <아웃팅>,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결말도 그렇고,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 <무인도의 부자 노인> 의 결말들도 인상적이었다. 이 서평에 그 지점들을 일일이 언급하고는 싶지만 그러기에는 지면이 부족하여 <회색인간>만 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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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김동식 작가가 독자에게 재미만 주려했다면 이런 지점들은 아마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 가벼워보이지 않는 지점들이었다. 인간이 가진 모습이지만 잘 모르는 모습,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하는 모습들...비록 겉은 유쾌한 꽁트로 포장을 하더라도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작가이기에 가능.... 그게 이 김동식 작가의 매력이 아닐런지.....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에게 있어 문화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회색인간 - 김동식 소설집1> 페이지 4/336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인간들에게 있어 예술은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회색인간 - 김동식 소설집1> 페이지 11/336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나갔고, 여전히 사람들은 배가 고팠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회색이 아니었다. 아무리 돌가루가 날리고 묻어도, 사람들은 회색이 아니었다.

<회색인간 - 김동식 소설집1> 페이지 18/336

그리고 이 책의 추천사는 꼭 소개해야겠다. 추천사가 정말이지 화려하고 길다. 김동식 작가님의 찐팬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추천사가 아닐까 싶다. 누구실까 김민섭님이? 나만 모르는 유명인사일지도....

노동을 시작한 지는 10년, 글을 쓴 지는 1년 반, 김동식 작가는 300편이 넘는 작품의 소재가 노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한다. (중략)김동식 작가는 자신이 노트북 바탕 화면에 100여 개의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그대로 그 10년의 세월이 빚어낸, 아주 깊은 곳에서 끌어 올린, 이전에 없던 '진짜 이야기'들이다.

<회색인간-김동식 소설집1> 추천의 글 김민섭 페이지 333/336

#김동식 작가의 노트북 바탕화면이 보고 싶어지는 대목이다. 책으로 발간되기를 기다리는 무궁무진한 글감들이 얼마나 많을지 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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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작가님의 필명은 복날(복날은 간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의 공포게시판에 2016년부터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는데 <회색인간 -김동식 소설집1>에 실린 글들을 보니 명쾌하고 거침없고 군더더기도 없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작가들의 문체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문체란 느낌을 받았다. ?



그리고 글감이 가볍다고 치부하기에는 다소 무겁고 무겁다고 하기에는 또 블랙코미디같은 것들인데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다루는 솜씨도 평범하지 않다. 내가 받은 느낌은 그랬다. 문득, 내가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책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비슷한 소설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생각났다. 유럽스타일의 블랙코미디 작가로 무척 재치있고 기발한 반전이 이어지는 소설들을 써오고 있는 사람이다. ?



김동식 작가는 보통 2~3일에 단편 하나를 완성할 정도라고 하던데 김동식 작가의 그 열정이 대단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작가라는 정의를 어제 그 다큐멘타리에서 처음 들어봤다. 김동식 작가도 그런 작가들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추천사에서 극찬했듯이 그동안 없던 작가이자, 앞으로도 김동식 작가와 똑같은 작가는 나타나지 않을....@사색민


http://https://m.blog.naver.com/lospensadores/22290736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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