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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 게임

[도서] 지위 게임

윌 스토 저/문희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의 끝표지를 덮었다...
....
......이느낌은 마치.....

영화는 끝이 나고 엔딩크레딧마저 끝을 향해 가고 영화관의 조명까지 환히 켜졌는데...

나는 일어날수 없는 느낌!!???

책이 주는 막강한 여운은 박수가 나올정도로 대단했다. 이 한권의 책속에 담겨있는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당해 책안으로 빠져들어가 있던 내가 정신을 차리기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않을 마지막에 수록되어있는 20여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까지 훑어보면서 저자를 향한 감탄과 놀라움은 극에달했다.

책의 첫장을 넘긴 그 순간부터 끝날때까지 저자는 우리 인간의 본성과 전반적인 행동을 ‘지위 게임’이란 단어를 적용시켜 냉철하고 예리한 시각으로 고대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정치적인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살펴봄으로써 한시도 긴장감 늦출새도 없이 빠르게 나를 이끌어갔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결승선없는 게임속 플레이어가 되어 끝없이 그 안에서 다른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공정하게 부유한 더나은 내일을 위하여 높은 지위를 향해 나아가는, 하지만 승리없는 게임의 장안에서 존재할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지위는 인간의 본능이면서 우리가 생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뇌한테는 산소나 물만큼 중요한 자원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지위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우리를 추종하거나 존경하거나 추앙하거나 칭찬하거나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도록 허락해주는 상태, 이것이 지위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속에 흥미로웠던 점이 두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뇌과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부분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명백한 현실이다 진실로 보이는 것도 대개는 현실도 진실도 아니다. 실제 세계는 흑백이고 고요하다. 소리와 색, 맛, 냄새는 우리의 머릿속에 투사된 형태로만 존재한다. 실제로 외부에 존재하는 것은 진동하는 입자, 부유하는 화합물,분자,여러가지 파장을 지닌, 색이 없는 빛의파동일 뿐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우리의 지각은 뇌에서 만들어내는 영화의 특수효과와 같다.

중략...

따라서 뇌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만들어낸다. 다음으로 그 경험의 중심에 우리를, 자아를 놓는다. 뇌는 영웅을 만드는 장치로서 자아라는 환상과 이에 대한 흥미로운 서사를 지어내서 인생을 희망의 땅으로 가는 여정으로 설정한다. “

굉장하지 않은가? 아름답고 의미깊은 한편의 영화같은 우리의 인생이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뇌와 환각으로 구현된 현상일뿐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나에게는 가슴 설레이듯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지금존재하는것들 뿐아니라 과거의 수많은 기억들조차 사실이 아니라 내 뇌가 ‘현실 왜곡’과 ‘도덕적 편향’의 무기를 쓰면서까지 나를 위해 지어낸 허구와도 같다는 말이 너무나 강력하게 뇌리에 꽂혔다.

두번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죽을때까지 만족할수 없는 인간의 특성에 대해 논한 부분이다.

“이런 결함은 우리가 현실을 중심으로 만드는 꿈의 한 요소다. 이렇게 유멸난 인지적 특징으로 인해 우리는 계속 게임 안에 머무른다. 그나마 위안이 될 만한 점이 있다면 여기에는 모두에게 공평한 속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뿐 아니라 우리 위의 엘리트들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누구이고 점수판에서 얼마나 위에 있든, 인생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게임이므로 .‘’

저자는 인간에겐 평화와 행복과 기분 좋은 고요가 우리 것이 될거라는 완벽한 행복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태생적 결함‘이라 말하며 그 어떤것을 원하든 원한것에서 더 그리고 더 원하며 얻은것들에 빠른시간에 익숙해짐으로써 끝없이 더 좋은 것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죽을때까지 이 게임안에서 벗어날수 없으므로 여기에서 인생의 의미는 ’승리하는것‘이 아닌 ‘게임을 하는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을 접하기전 지위게임이란 개념에 대해 개인적 혹은 사회적 더나아가 국가적으로 어느 누군가와의 경쟁이나 대결속에서 승패를 가려내야만 하는 거창한 것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위게임은 내가 인지하지도 못한 아주 소소한것들에도 존재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작게는 나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말이나 행위에서부터 크게는 뉴스에서 언급될만한 수많은 사건사고까지 이 책이 말하는 ’지위게임‘이라는 여과장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니 모든것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각각의 것들에는 과연 어떤 지위게임을 향한 승부욕이 스며있는걸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벗어날수 없는 인간의 본능에 휘둘리지 않고 이를 잘 활용하며 인생의 게임속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해 나아갈것인가 고민해봐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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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제목만 보고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인문학 책이네요. 지위 욕구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이라면 거의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해요. 리뷰 서두에 나만을위한시간님이 이 책을 완독한 후의 느낌이 <지위 게임>을 읽어보고 싶게 만듭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나만을위한시간님.

    2023.02.25 07:2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만을위한시간

      감사합니다 추억책방님:) 어느덧 3월입니다. 행복한 봄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세요

      2023.02.28 22:44
  • 파워블로그 Aslan

    희망찬 3월 되세요~.

    2023.03.01 21:3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만을위한시간

      고맙습니다^^ 행복한 3월 되시길 바랍니다.

      2023.03.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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