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으로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두권의 책을 읽었기에 앞서 읽었던 책과 중복된 내용이 많으면 어쩌지...아는 내용은 과감히 패쓰해야하나.. 지루하면 어쩌지... 했던 나의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확연하게 다른 전개방식과 수록내용들로 인해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두권의 책을 감히 내가 우위를 가리는것이 아닌 단순하게 차이점을 내가 느낀대로 간단히 짚어봐야겠다.
앞서 본책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공학박사가 써내려온것으로 챗GPT의 작동하는 원리를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의 관점에서 세세히 분석하고 그로 인해 변화하게될 세상모습, 직업의 변화, 구글이나 애플이나 아마존같은 빅테크들의 AI 경쟁력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고 독자들이 직접 챗GPT와 대화하는 방법과 같은 실용적인 점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책은 국문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기술, 인문, 경제에 관해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가 써내려온것으로 챗 GPT가 주는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서 출발해 인간의 미래까지 내려다본다. 또한 현재 이용하고 있는 글쓰기나 마케팅,교육, 코딩등의 사례들과 미래에 적용할수 있는 분야와 더불어 챗 GPT로 야기되는 문제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책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GPT 가 바꾸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언급한 것중 하나 ‘작가의 죽음일까, 작가의 탄생일까’ 라는 제목의 챕터이다. 아이디어와 의욕만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되는 시대인 지금 챗 GPT의 등장으로 인해 예고되는 작가의 죽음에 대비해 작가들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요소로 ‘자각’과 ‘독특함’을 제시하면서 챗GPT가 작성한 글과 차별성을 두기위해서 필요한 요소로 견해, 가치, 주장, 감상, 감정이라 말하고 있었다.
과거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의 등장은 나에겐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악의 무리를 깔끔히 처리해주는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에서부터 로봇으로 슬픔이란 감정을 끌어내준 A.I , 영혼을 품고있는 로봇을 소재로 한 아이로봇, 자아를 가진 로봇을 소재로 한 엑스 마키나 등등 이와 같이 대부분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한마디로 재미있지만 섬뜩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감상평의 공통분모다.
왜그럴까? 이에 대해 책에서 언급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elley ' 라고 부르는 전문적 용어인데 ‘인간이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때 해당 존재가 인간과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다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라 말한다. 그렇기에 챗 GPT 를 활용하는데 불쾌한 골짜기를 피하며 휴먼터치를 강화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줄 아는 비지니스 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과거에 불가능이라 믿거나 상상속에서만 일어날것이라 여겨졌던 수많은 상황들이 이젠 코앞까지 다가왔다. 아니 이미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되어있는것들도 있을것이다. GPT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주어진 AI의 능력을 극대화해서 활용할수 있는 역량중 기본으로 프롬프트를 유의미한 질문으로 채우는 능력이라 말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속에서 어떡하면 인간이 더 인간다워질지, 인간을 향한 이해와 공감, 감정을 나눌수 있는 방법을 잊지말아야 할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