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는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쓴 책으로 이 책의 목차만 봐도 누구나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정말 꼭 책 제목처럼, 좀 괜찮아지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 마땅히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기분이 들었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작가님께서 직접 구성한 목차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차를 읽어내리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짜임새가 아주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1) 마음의 연고, 감정이 다쳤을 때
2) 마음의 반창고,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3) 마음의 해열제, 가슴에서 자꾸 열이 날 때
4) 마음의 붕대, 부러지고 꺾인 마음이 버거울 때
5) 마음의 소독약, 노력할수록 삶이 더 불행해지는 것 같을 때
6) 마음의 비타민, 살아가는 맛을 유지하고 싶을 때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과 내용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중에 6. 마음의 비타민 챕터에서 "자기 이해가 선물하는 마음의 자유. 자존심과 자존감 에 관한 문장을 몇 자 옮겨 적어본다.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로 힘든 이들이 늘수록 자존감은 온전히 내 것이며 외부 시선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로 해보자. ... '자기 이해' 를 통해"
"마음에는 타인의 기준, 사회통념과는 관계없이 내게 기쁨을 안겨주는 소중한 것들이 숨어 있다. 자기 이해는 굳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내게 가치 있는 것들을 찾아나서는 여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
지금은 '주식' 이 대세이지만, 몇 년전만 해도 서점가에는 '자존감' 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오고 히트를 친 적이 있었다.
왜 그땐 '자존감' 이란게 엄청난 키워드였을까? 생각해보면, 인터넷 발달로 인해, 각종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 을 들여다보기 보단, 나보다 더 잘나 보이는 '타인' 에 대한 정보와 사진 등등이 난무하는 시대 속에 살다보니 '자기 중심' 을 잡으려 하지 않으면 너무도 잡다한 것들로, 불필요하게 복잡한 시대상 속에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타인에 대한 비교' 를 멈추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멋졌던 추억, 감사했던 일,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스스로 온전히 존재하는 느낌' 을 가져보라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요즘같은 때는 '와이파이 없이, 핸드폰과 떨어져서 '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필수인 것 같다.
"얼마나 좋은 차를 타고 비싼 집에 사는지는 세상의 기준에 나를 얼마나 잘 맞추었는지를 알려준다.
언제 기쁘고 슬프며 어떤 이를 사랑하는지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해주었다.
이 챕터 말고 다른 내용들도 읽기 쉽게 잘 쓰여져 있어, 주변에 친구나 가족에서 말하기가 애매한 그런 것들에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