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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도서]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법상 저/용정운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생각이 삶을 앗아간다.

삶을 앗아가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삶은 무한한 살 기회를 주지만 우린 매 순간을 죽이고 있다. 

우리는 생생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허망한 생각 속에서 산다. 

생각으로 해석된 현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살라. 

-페이지 250, 법상스님,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휩쓸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여행보다는 방콕을 더 하게 되어서인지.

바깥보다는 내면을 향하여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사는데 돈도 많이 쓰고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 인생에서 영성관련 책을 아주 많이, 사서 읽었던 의미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그러다 유튜브의 실력 좋은 알고리즘 덕분에 알게 된 '법상스님'의 법문. 여러번 연관 영상으로 떠서 '음 뭐지?' 하다가 한번 듣고는 바로 구독, 좋아요를 누르게 되었다. 

정작 스님은 '구독, 좋아요' 를 긴 시간의 법문하는 동안 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는데도 말이다. 

'말','언어' 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해질수도 있고,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에 대해 잠깐 멈춰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내가 의도적으로 채팅창이나 댓글창에 욕설을 쓸수도 있고, 아니면 상대방을 무조건 옹호하는 글이나 칭찬하는 글도 쓸 수 있다.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고, 그에 따른 책임도 내게 주어진다.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이 글이라는 것이,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 각자의 세계의 모양을 만들어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지. 

법상스님의 삶과 우주와 불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읽기 편하게 적혀 있는 책이 바로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이다. 

내 마음이 스님의 글과 같아서, 하루하루를, 매 순간을 살아간다면 내 인생은 정말 새롭게 태어나는 맑고 고운 달빛과 같을 거란 상상을 해본다. 

순간순간 알아차림을 하더라도, 어쩔 때는 에고의 욕망대로 휘둘려 살기 쉽다. 

게다가 분별, 망상은 시도때도 없이 자기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생겨난 것은 무상하여 사라진다. 제행무상, 모든 것은 공하다... 라고 주절거려보긴 하지만

저절로 자기 일을 잘하는 이 분별, 망상, 생각을 멈추게 할 도리는 없다.

방편으로 다스리고 있을 뿐.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스님의 아름다운 법문을 듣고, 이렇게 책으로도 꾸준히 읽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까이에 맑고 향기로운 벗이 있는 착각마저 갖게 한다. 

맑고 향기로운 벗을 닮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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