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완벽이 온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그룹홈'에서 친자매처럼 함께 자란 세 아이들의 성장기.
친권을 포기한 아빠가 있었던 민서, 평범한 가정을 갖고 싶은 해서, 지친 삶을 놓고 싶은 솔.
그룹홈에 있다가 정해진 나이가 되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하는 아이들. 세 청춘의 이야기가 담긴 『완벽이 온다』
세 친구들은 평범한 가정은 고사하고 각자의 아빠들에게서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다. 친권을 포기했다는 아빠,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빠. 보통의 가족의 모습도 아닌 채 자라왔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결핍,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완벽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ㅠㅠ
"언니는 내가 창피해?"
"니가 창피한 게 아니야. 내가 창피해서 그래."
"언니가 뭐가 창피한데."
"너는 안 그래도 세상이 그렇게 생각해." (p.78)
세상 밖에서의 셋은 서로에게 의지한다. 버림받는 두려움을 힘겹게 극복한 민서가 솔에게 기대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솔에게 해서가 손을 내밀고,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지만 버림받은 해서에게 솔과 민서가 함께 있어준다. 어린시절보다 더 끈끈하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셋.
마음이 참... ㅠ 서로가 서로에게.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모습이 너무나 짠하고 예뻤다. 솔의 선택은 너무나 놀라웠지만 민서와 해서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시선이 어떻든 신경쓰지 말고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부디 그들에게도 가는 길이 환해졌으면 좋겠다. ..... 세상의 모든 민서와 해서와 솔에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읽어버린 『완벽이 온다』 .. 민서와 해서, 솔에게 마구마구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조금은 이르게 자립해야하는 친구들의 성장기가 생각보다 더 애처롭게 느껴졌지만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성장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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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