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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도서]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람같은 기계들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 속 이야기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에서는 육아에 지친 부부에게 스웨덴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AI 육아 도우미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어색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ㅎ) 젖병 소독만 할 줄 아는 AI 육아 도우미 알렉산더. (응?) 하지만 대화가 가능하다보니 일상의 대화도 나누고 뭔가 웃음 포인트가 있었다. 특히 알렉산더가 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여야 하는지에 대한 수수계끼를 푸는 장면은 뭔가 이상한데 친근하게 느껴졌다.

 

"미주, 나는 이제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뭔지 알아."

"그게 뭐였지?"

"사람에겐 자신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힘이 없다. 그게 내 러시아제국 친구 미하일이 얻었던 답이지."

"얼굴도 모르면서 친구는 무슨……."

"내가 찾은 담은 이거야. 사람에겐 알고리즘의 신비르 파헤칠 힘이 없다."

인공지능의 오만한 미소에 미주는 웩, 토하는 시늉을 했다. 알렉산더가 더 크게 웃자 과도하게 잘생긴 얼굴 홀로그램에서 광자가 팡팡 터져 나와 허공을 수놓고 사라졌다. (p.71~72)

 

그리고 표제작인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에서는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어린이 집 2주간 휴원을 하게 된다는 연락을 받은 이안의 엄마. 직장에 다니고 있고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는 와중에 '황새영아송영'앱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하는데. AI 돌보미가 탑재된 프미리엄 차량을 이용하게 된 직장맘의 이야기.

 

 

"언니, 내 말 들어. 언니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데, 다 쓸데없어. 아직이라는 생각 자체가 번뇌고 미혹이야. 갑자기 어느 날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게 육아지옥이라구, 어? 언니가 갑자기 아파. 막 쓰러졌어, 한밤중에. 열이 펄펄 끓어. 이안이는 배고프다고 우는데 언닌 일어서지도 못해. 그럼 어떡해? 둘이 울다 죽을 거야?" _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중에서

 

 

AI 육아 돌보미가 어쩐지 금방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은 기분이다. 어색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SF적인 소재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에 담겨있어서 그런지 좀 크게 와닿은 것 같다. 부모가 아니라 고충은 완전하게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나도 조카를 거의 키우다시피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ㅎ (응?)

 

육아의 고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단편이다. 정말 혼자서는 어려운 육아. 부모이고 남편과 아내에서도 육아를 대부분이 하는 사람이라면 초공감하며 읽을 책이지 않을까 싶다! :D 무튼.. 꽤 현실적이고 흥미로운 남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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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티저북)을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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