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2006)

"난 말이야, 자네를 친구라고 생각해왔어. 그런데...자네 나한테 감정있나?   난 지난 30년을 걸쳐서 단 한편의 영화를 찍었는데(감독했는데)..   줄기차게 영화를 찍더니 2년에 한 번 감독상을 받더니... 1년에 한 편씩 찍어 계속 해서 감독상을 받아내더니.. 이젠 1년에 대한한 작품을 두 개씩이나 내보내?   그럼 난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   자네 내 친구 맞아?"   지난 1월 15일, 골든그로그상 시상식의 중반 쯤에 은회색 머리의 중우한 노인 ...

2009.06.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 2006)

  20년 전에는 손에 TV가 나오는 전화를 들고다니는 시대를 상상하지 못했다.   그 때는 우리나라가 초노령화국가예상국이 될 거라는... 색조화장을 하는 남자들이 있을거라고는.. 성형이 선물이 되고, 사은품이 될거라고는.. 산아촉진정책이 나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20년 후의 이야기다. 아이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못하는 환경이 되어버린 세상. 그래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세상의 이야기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 배경, 음악...

2009.06.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더 퀸 (The Queen, 2006)

  예로부터의 전통과 규율을 무시한 어찌보면 다소 우매한 대중의 의견은 몸서리치게 무섭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너무나 급히 변하고, 크게 변하기 때문에 대중의 인구에 회자될라치면 하루아침에 영웅이 되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칼이 되어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대단한 여론의 힘, 가히 아름답지 만은 않더라.   유럽의 중심인 대영제국의 여왕이 말 그대로 '국민의 시종'이 되어 21세기를 살아가는  모습은 안스럽기 그지없다. 이 모습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리고 아버지 ...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내 곁에 있어줘 (Be With Me, 2005)

          내 사랑, 진실한 사랑이 있을까? 있어, 네 마음이 따뜻하다면.       슬프게도 가끔은 진실한 사랑도 깨어질 수 있단다, 세상에나! 하지만, 그것은 세상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닌 거야.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비록 육체는 모든 고통으로 사라질지언정 사랑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사라지는 것이다.       내 곁에 있어줘요, 사랑하는 사람이...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유레루 (ゆれる: Yureru, 2006)

  형제는 항상 소유와 공유의 갈림에 서있다. 항상...     오다기리 죠의 연기가 돋보였다 .       형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 그는 젊고 유능하며, 자유분방하고 쿨하다. 그가 가지고 싶은 것은 뭐든지 소유한다. 하지만 그 동안 그는 철저하게 외로웠으며 고독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해 보였던 이 남자는 사실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이는 남자.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남을 배려한다. 그는 모든 것을 ...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굿 셰퍼드 (The Good Shepherd, 2006)

    비밀을 만들고 또 그것을 가지고 있는 쾌감은 인생에 있어 색다른 맛이 아닐 수 없다.   전제는 알지 못하는 자도 그 비밀에 관심이 지대함에 있다. 그 유효기간은 비밀이 그 자가 알게 되는 그 때까지만 일테지만. 그 이후엔 비밀을 가졌던 이유에 대한 막대한 책임과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비난을 감내해야 한다. 그 결과의 무서움에 비례해서 스릴도 증가한다.   '비밀'을 지켜야 하고, 또 다른 '비밀'을 만들어 내야 하는 자.  그...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2007)

  知적인 전작들의 명성이 담배연기되어 사라진 작품.   안써니 홉킨스옹(?)의 젊은 시절을 보여줄 수 있는 이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없으면 찍질 말았어야 했거나 그가 직접'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했어야 했다. 당신이 그리워 찾아간 관객의 기대가 씁쓸함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지킬과 하이드'의 내성을 가진 한니발 렉터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에 대응하는 '조디 포스터'의 매력을 맡은 추억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는 영화의 장르마저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스토리의...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

      원했던 시간에 일어나.. 생각했던 일을 제대로 마치고.. 고민했던 메뉴에 만족하고.. 계획했던 여가와 운동을 하고.. 적당한 취기에 하고픈 말도 뱉어내고..  몸이 말하는 자야할 시간에 누웠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로운 줄만 알았다. 그랬었다.     관객없는 모노드라마.     시간의 흐름에 같이 흘러갔지만... 하루에 있었던 시간을, 순간을, 사건을,     이야기하...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리뷰 오래된 정원 (The Old Garden, 2007)

  "잠시 검문있겠습니다!"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했는데요?"   "그럼 잘 알테니 빨리 까세요, 개새끼야~"   "......"     1990년도 봄.... 조금 큰 데모가 있는 날, 오전 등교길은 지금의 케네디공항 공항검색대보다 더 살벌했다.   물론 공부를 지지리도 못해, 데모를 죽어라 많이 하는 대학을 다니게 된  이유기도 했지만, 그래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입학을 했지만, 해도 너무 심했다.  ...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리틀 칠드런 (Little Children, 2006)

    시간을 잊은 채 일하기. 업무의 일환으로 관심없는 이들과 식사하고, 술마시기.   의무만 종용된 육아와 가사. 이름뿐인 것같은 가정, 그리고 가족.   이렇듯 쳇바퀴 도는 듯한 아무런 의미없는 듯한 일상들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내일도 반복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의 하루는 지금보다 어린 어느 때에 그토록 꿈꾸던 '미래의 꿈'이었다. 예전의 꿈이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항변할지라도 지금 내가 꾸는 꿈이 내일의 ...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ただ、君を愛してる: Heavenly Forest, 20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그 어느 영화보다 감동적인 사랑이야기가 숨어있었던 좋은 영화. 스토리나 영상 음악 모두 최고였다.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300 (2007)

  프랭크 밀러원작의 만화들이 <신시티>에서 서광을 찾더니, <300>에서 제대로운 빛을 발했다.   '만화같은 영화'류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   원작의 콘티만으로도 훌륭히 소화해 낸 멋진 영화다. 놀라운 영상과 음향에는 넋이 나갈 지경이다. '너무 시끄러워, 볼륨좀 줄이라고 하면 안돼?'라는 일행의 농담에 하마터면 우악스런 큰 손으로 예쁜 입술을 틀어막아버릴 뻔 했다.   혼자 봤어야 했음을 골백번 후회했다.   근 시일내에 또...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리뷰 (속마음은 감추고...)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2006)

  그 누구도 뭐라 말 못하는 파랗디 파란 청춘때에 찾기 힘든 사랑은 도대체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코앞에 두고서도 바둥거렸다. 혹... 이건가? 싶을 때는 발견의 놀라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쭈물거리다 놓쳐버렸다.   사랑이란 걸 알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냥 부록으로 붙어 있을 줄 알았던 청춘은 사라져버리고, '책임과 의무'라는 무거운 짐이 그를 대신하고 '아직 청춘'이라고 말하는 그 조차도 부끄러워지더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운명같은 사랑보...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훌라 걸스 (フラガ-ル: Hula Girls, 2006)

  낯선 곳을 갔을 때, 배가 고파 식당을 가려거든 '기사식당'을 가라고 한다. 여기저기를 다니는 택시기사들의 입맛은 당연히 까다로울테고, 경제적이면서 영양가있는 식단으로 꾸며진 곳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무슨 이유가 되었던 갑작스레 영화를 보려거든 '춤, 노래,스포츠, 그림'이 소재가 된 영화들을 고르면 된다. 영화를 찍기 위해 흘린 배우들의 땀과 노력이 그대로 묻어나 영상 곳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흘리는 땀에 대해서는 에로영화가 단연 최고일테지만..^...

2009.06.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