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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방법

[도서] 책 잘 읽는 방법

김봉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0410 행복한 책읽기] -책 잘 읽는 방법


진행자님 - 오늘 소개하실 책은 뭔가요?


Richboy - 네, 오늘 소개드릴 책은 <책 잘 읽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롭게도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자기만의 독서법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저자는 평소 페이스북에 읽은 책을 꼬박꼬박 올리고,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면 서점을 산책하는 것이 취미일 만큼 책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회사 구성원들에게도 도서구입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할 정도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이기도 한데요....더욱 흥미로운 점은 책에 대한 엄숙주의와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릴수록 책과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데 있습니다.



진행자님 - 독서하면 자칫 공부와 비슷하게 조용한 곳에서 근엄한 자세로 읽어야 할 것 같은데요....책에 대한 부담을 버릴수록 책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정말 흥미로운데요?


Richboy - 네, 그렇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권하는 것은 바로 과시적 독서법 입니다. 읽은 책을 SNS에 슬쩍 자랑도 하고 인용도 한다며 스스로를 ‘과시적 독서가’라 부르는 저자는, 폼나고 재미나고 티나게 읽을 때 훨씬 책 읽기가 즐거워진다고 강조합니다. 해가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책읽기를 등하시한다는 말인데요, 뒤집어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읽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책을 잘 읽으려면 우선 책과 친해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통해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진행자님 - 책을 살펴보니까 저자가 타고난 독서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Richboy - 네, 그렇습니다. 10여 년 간의 책 읽기를 바탕으로 독서법을 펴낸 저자이지만, 어릴 적부터 책을 끼고 사는 ‘천재적 독서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군대에서 고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사업에 실패한 후에는 잘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 하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책 읽기에 빠져들었고,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후에는 지적인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읽은 책을 의도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다가 ‘다독가 김봉진’으로 불릴 만큼 진정한 ‘후천적 독서가’로 거듭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까요? 저자가 독서법 책까지 쓴 이유는 10년 전 책을 읽지 않았던 자신을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서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정작 책 읽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었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책 읽기의 입구가 되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독서는 운동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할 때 트레이너가 있으면 훨씬 수월한 것처럼, 책 읽기에도 체계적인 방법을 가르쳐줄 ‘생각의 트레이너’가 필요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진행자님 - 어쩌면 참 단순한 질문같은데요...중요한 질문인 것 같아서 여쭐께요. 저자는 왜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하나요?


Richboy - 그렇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성공하려고? 돈을 많이 벌려고? 삶의 위안을 얻으려고?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운동선수가 매일매일 훈련한다고 해서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책읽기도 마찬가지예요.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만으로 성공한 삶을 보장받을 수는 없어요. 그럼 뭐 하러 힘들게 읽을까요?

책을 읽으면 잘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고 답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크고 작은 결정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이때 ‘생각의 근육’을 키워두면 조금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 모르죠, 운명조차 바꿔버릴지도요.

제가 강연을 할 때 마다 꼭 하는 말이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 내면의 키가 1센치미터씩 커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10권, 100권, 1000권 이렇게 읽을 때마다 내면의 키가 커져서 채책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더 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키워둔 생각의 근육으로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진행자님 - 저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한 권을 모두 읽고 나서야 다른 책을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완독하지 못하면 아무리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집어들지 못하는데요, 잘못된 독서습관 아닌가요?


Richboy - 네, 저자도 비슷한 내용을 이 책에서 지적하는데요....책에 대한 잘못된 상식 하나는 읽던 책을 다 읽어야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책은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 지나면 좀 지루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포기하고 싶은 위기가 옵니다. 그런데 한 권을 끝내기 전에는 다른 책을 못 읽는다고 생각하니까 이 책도 못 읽고 저 책도 못 읽고, 거기서 책읽기 자체를 관두게 되는 거죠. 많은 분들이 다 읽지 않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면 낭비한 것처럼 느끼는데요...잘못된 생각입니다.

저자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시켜서 두세 모금 마시고 나올 때 죄책감까지 느끼지는 않는 데, 유독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그런 걸 느낀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책을 끝내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책에 미안한 생각을 버리고 쿨하게 여기고 다른 책을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합니다.



진행자님 - 저는 이 책을 접하면서 제목처럼 책을 잘 읽은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요즘 사람들이 책을 잘 읽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뭘까요?


Richboy - 저자는 읽고 있거나 다 읽은 책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 올려보라고 권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이런 책을 읽었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일단 좋아요. 예전과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달라질 때도 있어서 책을 통해 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도 실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도 하나의 개인 미디어입니다.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그걸 인식하다 보면 책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돼요. 전후가 바뀐 것 같지만 아주 효과적이에요. 나는 내가 하나씩 행동한 결과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생각 없이 행동하면 생각 없는 사람이 되지만,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되어가겠죠. 몸이 하나도 안 좋아지는데 만날 운동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과시적으로 꾸준히 책읽기를 자랑하다 보면 책읽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게 되죠.



진행자님 -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Richboy- 독서는 궁극적으로 ‘나 답게 잘 살기 위해서’ 읽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키워야 합니다.

저자는 생각의 강함이란 책읽기를 통해 쌓인 생각의 근육이 늘어나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생각의 근육이 약한 사람은 누군가의 생각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에 의해 정해진 비굴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 인간이 정말 잘 살았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크게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자유로운 삶인 겁니다. 저자의 말대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만 진정 자유로운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힘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 시대에 독서가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분량도 많지 않고 글도 쉬운데요....던져주는 메시지는 제법 울림이 큽니다. 책을 읽고 싶은 분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참 좋을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이상 '듣는 리뷰'는 모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에 쓰인 대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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