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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개봉일 : 2006년 11월

변승욱

한국 / 로맨스 / 15세이상관람가

2006제작 / 20061130 개봉

출연 : 한석규,김지수,이한위

내용 평점 5점


 
그 누구도 뭐라 말 못하는 파랗디 파란 청춘때에 찾기 힘든 사랑은
도대체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코앞에 두고서도 바둥거렸다.
혹... 이건가? 싶을 때는 발견의 놀라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쭈물거리다 놓쳐버렸다.
 
사랑이란 걸 알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냥 부록으로 붙어 있을 줄 알았던 청춘은 사라져버리고,
'책임과 의무'라는 무거운 짐이 그를 대신하고 '아직 청춘'이라고 말하는 그 조차도 부끄러워지더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운명같은 사랑보다는
'조금씩 스며드는' 익숙한 그것을 은근히 바라게 되고...
백마탄 왕자님이나 잠자는 공주님보다는
그늘 드리우는 큰나무를 그리고 나무그늘을 찾게 된다.
 
아프면서 성숙한다는 사랑의 내성은 이제 만성이 되었다.
말없는 눈웃음, 서글한 미소로도 '안도'할 수 있는 짝없는 베테랑들.
아이러니하다.
 
예전 술친구가 붉게 물든 볼을 가지고 이런 말을 했다.
 
" 어떤 날은 침대에 누웠을 때 내 등을 받쳐주는
남자의 등이 절실할 때도 있어. 다른 건 말고, 그냥 따뜻한 등만.
 
또 어떤 날은 새록 새록 숨소리만 내 귀에 들려도
쉽게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은 날도 있어.
 
문제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거야.
내가 이런 이야기하면 이야기 듣는 사람 모두가 그런 대답을 해. 신기하지 않아?
그렇게 힘들게 하루 하루를 사는데,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더란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하늘에 누군가 계신다면 사람가슴 하나 하나마다
사랑온도계가 붙어있으면 좋겠어.
사랑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사람은 파란색이고...
누군가 짝이 있어서 사랑하고 있으면
그 애정도에 따라 점점 더 붉은 색으로 변하는거야.
그럼 내 짝을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말야..."
 
########
오랜만에 만난 멋진 한국영화.
멋진 제목만큼이나 훌륭한 영화다.
 
굵고 멋진 목소리의 한석규와 웃음만큼은 최고인 김지수.
둘이 만났으니 결과는 말해 뭐하나.
 
마음 푹 놓고...맘껏 즐기면 그만인 작품이다.
한참 젖어들다보니 막을 내린다.
 
정말 사랑은 이렇게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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