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잊은 채 일하기.
업무의 일환으로 관심없는 이들과 식사하고, 술마시기.
의무만 종용된 육아와 가사.
이름뿐인 것같은 가정, 그리고 가족.
이렇듯 쳇바퀴 도는 듯한 아무런 의미없는 듯한 일상들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내일도 반복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의 하루는 지금보다 어린 어느 때에 그토록 꿈꾸던 '미래의 꿈'이었다.
예전의 꿈이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항변할지라도
지금 내가 꾸는 꿈이 내일의 현실이 되어도 마찬가지일게다.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은 절대로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의 무엇이 아니다.
실낯같은 끈이라도 연결된 이들과 관련된 관계에서 비로서 '정체성'을 알 수 있다.
그 누구라도 다 비슷하다.
새로운 꿈을 꾸는 희망보다 지금을 버릴 수 있는 포기의 용기는 더 무겁다,슬프지만.
지금은 과거로부터 이루거나 저질러온 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개선, 수정, 갱생이 꿈에 다가가는 한 발이 될 것이다.
눈으로 말 할 수 있는 멋진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훌륭했다.
그 어느 스릴러 영화보다도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어느 멜러영화보다도 뜨거운 가슴을 안겨주었다.
지극히 일상적인 가족이야기를 잘 묘사한 영화.
감독의 시선과 느낌이 잘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