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했던 시간에 일어나..
생각했던 일을 제대로 마치고..
고민했던 메뉴에 만족하고..
계획했던 여가와 운동을 하고..
적당한 취기에 하고픈 말도 뱉어내고..
몸이 말하는 자야할 시간에 누웠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로운 줄만 알았다.
그랬었다.
관객없는 모노드라마.
시간의 흐름에 같이 흘러갔지만...
하루에 있었던 시간을, 순간을, 사건을,
이야기하고...
이야기듣고...
보여주고...
기꺼이 보는...
나에게는 단 한 명의 관객이...
그녀에게는 단 한 명의 배우가 필요하단 걸 깨달았다.
喜怒哀樂을 함께 해야 말 그대로의 '愛人'이 있어야 함을...
人生은 愛人이라는 증인이자 배우와 기꺼이 함께 찍는 시네마스코프다.
볕 좋은 날,
벤치에 혼자 앉아 슬픔과 기쁨의 중간에서
결국 살아있음에 행복할 수 있는 정말 멋진 영화.
파리는 연인의 도시임에 틀림이 없더라.
제일 안타까운 것은 꿈에 그리던 여인과 함께 하지 못한
커피 한 잔이었다.